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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다양한 酒님이 한자리에…'인산인해' 서울국제주류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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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7월4일부터 사흘간 진행
최근 대세 하이볼부터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국적 와인까지

"술마다 잘 어울릴 것 같은 음식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게 신기합니다. 오늘 마신 술들 어울리는 음식과 페어링해서 다시 한번 마셔보고 싶습니다."


[르포] 다양한 酒님이 한자리에…'인산인해' 서울국제주류박람회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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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막을 올린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최신 주류 트렌드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주류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주류박람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뤄 다양한 주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대학에서 조리를 전공하고 있다는 정지은씨(21)는 이날 박람회 방문을 계기로 푸드 페어링에 더 진지하게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술과 음식의 페어링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술을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새로운 술들을 마셔 보니 같이 즐기면 좋을 것 같은 음식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리와 비교해 술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는데 앞으로 주류 관련해서도 좀 더 다양하게 경험을 늘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르포] 다양한 酒님이 한자리에…'인산인해' 서울국제주류박람회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술과 음료를 혼합해 즐기는 '믹솔로지(Mixology)'의 인기를 반영해 하이볼을 선보이는 업체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하이볼의 기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위스키 업체들도 위스키만 단독으로 선보이기보다는 대부분 자체 레시피로 제조한 하이볼을 주력으로 내세워 시음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정민욱 골든블루 마케팅본부 부본부장은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현재 4050인 주력 소비층을 2030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내부적인 합의가 있었다”며 “저희 위스키 주질이 충분히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시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중 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년 행사장을 찾는다는 이승준씨(43)는 “저 같은 주류 고인물들이 처음에는 하이볼을 다소 우습게 봤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저도 즐기고 있다”며 “우리 주류문화에서 하이볼이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술을 즐기지 않는 분들도 하이볼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는 별로 없어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임에서 마시기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르포] 다양한 酒님이 한자리에…'인산인해' 서울국제주류박람회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국가의 주류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국제주류박람회의 매력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기존 유명산지의 와인뿐 아니라 조지아·그리스 등 상대적으로 낯선 생산지의 와인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조지아 와인 10종을 들고 이번 행사에 참여한 문유정 hy 플랫폼소싱팀 과장은 “조지아는 8000년 전부터 와인을 생산해온 와인 종주국”이라며 “크베브리(Qveveri)라는 전통 용기를 통해 양조·숙성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중국 등 상대적으로 익숙한 국가의 업체들도 사케와 바이주 등을 들고 다수 참여했다. 일본국세청 관계자는 “일본산 주류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국세청이 주도해 부스를 마련했다”며 “오사카부터 나가노, 가고시마, 사가 등 일본 내 다양한 지역 13개 업체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볼부터 니혼슈, 쇼추 등을 들고 참가한 만큼 꼭 오셔서 경험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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