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인선 발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금융위원장 후보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환경부 장관 후보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각각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병환 후보자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7회로 옛 재정경제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금융정책실 증권업무담당관실, 증권제도담당관실 등에서 근무했다. 기재부에서는 경제정책국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됐으며, 지난해 8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지 10개월 만에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금융정책과 거시경제에 밝은 정통 관료"라며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시각과 위기대응 능력을 겸비했으며, 금융 및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탁월한 시각을 바탕으로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는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장관에 내정된 김완섭 전 2차관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재부에서 재정성과심의관, 부총리비서실장,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을 비롯해 예산실장을 거쳤다.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에 파견되기도 했다. 정 실장은 "김 후보자는 예산 및 정책분야 정통 관리로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면서 "특히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커지는 점을 감안해 폭넓은 시야 가지고 균형감 있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원장 후보자인 이 전 사장은 1987년 MBC에 입사해 국제부장, 워싱턴특파원, 보도본부장, 대전MBC 사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지난해 국민의힘 몫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됐으나 민주당 반대로 국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임명이 무산됐다. 정 실장은 이 후보자에 대해 "이라크전 당시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활약하는 등 언론인으로 능력을 인정받았고 경영에서도 관리·소통 능력을 고루 갖췄다"며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통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 공정성·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지명소감에서 "하루빨리 방통위가 5명의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 몫의 위원을 추천해 주길 바란다"면서 "민주당이 나머지 2명을 추천해준다면 빠른 시일 안에 5명 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임 인사혁신처장에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을, 기재부 1차관에는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을 인선했다. 대통령실 비서관 3명이 나란히 부처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농촌진흥청장에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을, 산림청장에 임상섭 산림청 차장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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