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직구한 아이 장화에서 발암물질이…기준치 '680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쉬인 '어린이용 장화'서 DEHP·DBP
기준치 680배 검출…DEHP, 국제
암연구소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아동용 장화에서 기준치의 최대 680배가 넘는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월 넷째 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어린이용 섬유제품 12개 중 6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쉬인·테무·알리에서 판매 중인 아동 및 유아용 운동화, 장화, 양말, 모자, 가방, 의류 등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 항목을 검사했다.

직구한 아이 장화에서 발암물질이…기준치 '680배' 서울시 검사 결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어린이용 장화./사진=서울시
AD

먼저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화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EHP와 DBP 2종이 검출됐다. 장화 리본 부위에서 기준치의 약 680배, 투명한 연질 부위와 테두리의 분홍색 연질에서도 각각 483배, 44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알리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2종에서도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백팩의 겉감에서는 pH가 9.4로 기준치(4.0~7.5)를 벗어났다. 가방 겉면의 프린팅 부위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DIBP, DEHP, DBP, DINP)이 기준치 대비 약 11배 초과 검출됐다. 또 다른 어린이용 가방에서는 안감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약 2배 초과 검출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오염물질로, 발암성이 있으며 호흡 곤란과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어린이용 점퍼에서는 지퍼 부위에서 납이 국내 기준치의 4배, 의류 겉면 연질 부위에서는 카드뮴이 최대 약 11배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537배 초과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 노출될 경우 생식 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카드뮴은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이다.



시는 이달부터 여름철 시민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물안경, 선글라스, 튜브, 수영복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