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에 있는 군부대와 예비군 훈련장 6곳을 2곳으로 통합·재배치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군부대 이전 사업을 시행할 특수목적법인(SPC) 내 민간참여업체를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공모 참가 자격은 2개 이상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며 건설사업자와 재무적 출자사가 포함돼야 한다. 세부내용은 오는 10일 사업설명회에서 공개한 뒤 10월 10일 사업참여 계획서를 받는다.
시는 부평구 산곡동 제3보급단·507여단과 미추홀구 관교동 주안예비군훈련장, 서구 공촌동 남동구예비군훈련장, 경기 시흥시 부천예비군훈련장을 부평구 부개·일신동 일대 제17사단으로 이전 재배치할 계획이다. 또 서구 불로동 김포예비군훈련장은 계양동원예비군훈련장으로 통합 재배치한다.
군부대가 떠나고 나면 110만㎡ 규모의 종전 부지에서는 2029년까지 공원·체육시설 조성과 함께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진다.
우선 제3보급단과 507여단 부지 84만㎡에는 공원·녹지 중심의 도시개발과 함께 장고개도로 개설이 추진되고 주안 예비군훈련장 부지 12만㎡에는 근린공원이, 남동구 예비군훈련장 부지 10만7000㎡에는 체육시설이 각각 조성된다. 부천 예비군훈련장 부지 12만6000㎡는 원형 상태로 보존되고 김포 예비군훈련장 부지 1만2000㎡에는 도시개발이 추진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6월 인천시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했고, 시와 인천도시공사는 공공·민간공동개발로 사업 방식을 결정했다. 공모로 선정되는 민간참여자는 인천도시공사 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군부대 이전사업과 종전부지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서구~부평구~부천시를 연결하는 장고개 도로를 완전 개통하고 송도 센트럴파크와 서울숲에 비견될 수 있는 거점공원을 조성하며, 제3보급단~캠프마켓~부평공원~굴포천에 이르는 생태·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