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지분율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 높다"

리더스인덱스, 오너있는 78개 그룹 3116개 계열사 조사
"지분율 5% 이상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 평균 55%"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집단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대방 노블랜드' 투시도.[사진제공=대방건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오너 있는 78개 대기업집단 3116개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 1902조4242억원 중 계열사 내부거래액 644조1206억원(33.9%)이었다.

조사 대상 계열사 중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19.4%인 604개였다. 이들 계열사의 매출은 953조13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3% 규모였다.

오너 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은 358조3871억원으로 매출 대비 37.6%였다. 오너 일가 지분이 없는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30.1%)보다 컸다.

특히 오너 일가 지분율이 5% 이상인 계열사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55%에 달했다.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대방건설이었다. 지난해 대방건설 42개 계열사 전체 매출액 2조4671억원 중 오너 일가 지분이 있는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 매출은 1조2154억원(49.8%)이었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 매출의 86.3%인 1조489억원이 계열사 내부거래로 이뤄졌다.

넥슨이 뒤를 이었다. 창업주인 고(故) 김정주 NXC 이사 배우자 유정현 NXC 의장과 두 딸이 보유한 NXC와 와이즈키즈 매출액 399억원의 84.1%인 336억원이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대방건설, 넥슨 이외에 매출액 중 내부거래 비중이 큰 그룹은 삼성(66.5%), 셀트리온(65.1%), 한국타이어(61.1%), 현대자동차(59.2%), LG(56.1%) , HDC(41.1%), 중흥건설(40.4%), 세아(39.1%)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