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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고성·막말 공방…박찬대 "입 닫으라" VS 배현진 "사과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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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00' 설전…정진석 "국가 기밀"
강유정 "구글 검색해봐라, 다 뚤렸다"
천하람 "디올백 어디있나, 실사할 것"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는 22대 여야 의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지만 고성과 막말로 회의 내내 정회를 반복했다. 회의 도중 "손가락질 마라"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나"라며 날 선 공격이 오갔다.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놓고 이종섭 전 장관에게 발신된 '02-800-7070' 번호가 윤석열 대통령의 것인지 여부에 대한 공방도 오갔다.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찬대 운영위원장 주재로 전체 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등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았다. 앞서 야당은 여당과 대통령실이 불참한 지난 21일 전체 회의에서 대통령실 참모 등 16명을 현안 질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회의는 시작부터 자료 제출 여부를 놓고 설전이 오갔다. 운영위 야당 간사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업무보고를 들을 수가 있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증인 자격으로 나오다 보니 업무 현황 보고가 채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범위가 특정되지 않은 현안 질의를 강제하려고 증인을 채택하고 선서를 강제하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며 "위법적인 증인 채택 강행과 또는 출석 증언 강요는 갑질"이라고 대통령실을 두둔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말씀을 좀 정리해달라"고 요청하자 강 의원은 "이게 지금 대표님이 말씀한 협치냐"고 반발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손가락질을 하지 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강 의원 역시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냐"며 항의했다. 앞서 강민구 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는 발언을 비유한 것으로 운영위는 본격적인 질의 시작도 하기 전에 한차례 소란을 빚었다.

운영위, 고성·막말 공방…박찬대 "입 닫으라" VS 배현진 "사과하라"(종합) 운영위 여야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대 위원장(가운데)이 국민의힘 배준영 간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4.7.1 utz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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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00-7070' 출처 놓고 설전…정진석 "국가 기밀"

채상병 사망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 조사 과정에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실과 통화한 '02-800'으로 시작하는 유선전화가 윤석열 대통령인지 여부를 놓고도 설전이 오갔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해당) 번호로 전화가 간 뒤에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각각 비서실과 안보실의 번호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02-800-7070'의 사용자에 대해선 기밀 보안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대통령 비서실은 수시로 인원이 늘어나고 사무실이 늘어나고 줄어들어 전화기가 설치되고 철거된다"고 덧붙였고, 이에 고민정 의원은 "증거 인멸"이라고 비판했다.


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의 격노설 의혹에 대해서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의 격노설이나 진노설을 들은 바가 없다"고 했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도 "제가 부임한 지 두 달가량 됐다.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에 당시 회의 이후 윤 대통령 등 대통령실과 군 관계자 간 오간 통화 기록을 공개하며 특검 도입을 강조했다.

운영위, 고성·막말 공방…박찬대 "입 닫으라" VS 배현진 "사과하라"(종합) 의혹 반박하는 대통령 비서실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7.1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찬대 "그 입 닫으라" vs 배현진 "사과하라"

국회 운영위는 오후 회의 재개 1시간 만에 연이은 고성으로 정회했다. 갈등은 정을호 민주당 의원의 질의 중간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며 발언에 끼어들면서 시작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찬대 위원장에 "진행을 수월하게 해달라"고 했고, 박 위원장은 배 의원에게 "입 닫으면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입 닫으시면? 국회의원한테 입 닫으라는 거냐"고 항의했고, 같은 당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찬대 위원장 퇴장시켜달라"고 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강민국 의원 앉으라. 입 닫으라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 와중에 배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사과하라"고 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간사가 나서서 "좋은 표현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박 위원장은 "왜 사과하나. 지금 이 시간에 입을 열라고 하느냐"고 반문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양측 모두 감정이 격해지며 회의 진행이 어렵게 되자 박 위원장은 잠시 정회했다.


이후 회의가 속개된 직후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박 위원장에게 "교장선생님도 1학년에게 입 닫으라고 하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세상"이라며 배 의원에 대해 사과를 재차 요청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입 닫는 표현에 기분이 언짢았다면 유감을 표현한다"며 일단 고개를 숙이면서도 "동료 의원의 질의 시간에 중단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니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운영위, 고성·막말 공방…박찬대 "입 닫으라" VS 배현진 "사과하라"(종합) 박찬대 위원장에세 항의하는 배현진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왼쪽)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휴정한 뒤 나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위원장(오른쪽)에게 항의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을호 의원의 질의 시간에 여야의 항의성 발언으로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배현진 의원님 입 닫으시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7.1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디올백 어디 있나…천하람 "실사할 것"

이날 회의에서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받았다고 알려진 '디올백'의 보관 장소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디올백이 어디에 보관돼 있느냐"고 묻자 정 비서실장은 "포장 그대로 청사 내에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천 의원은 "대통령실 현장 실사를 통해 디올백이 포장 그대로 보관 중인지 확인하겠다면 협조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실장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확답을 피했다. 그는 "디올백이 국고에 귀속되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데 사건화가 되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수많은 법률가 출신들이 계시는데 그 국고 귀속 여부나 어떤 명목으로 귀속시킬지 여부에 대한 판단을 아직까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부분(디올백 소재)에 대해 다음 운영위 전까지 정확한 위치 파악을 보고해 달라"고 했다.

운영위, 고성·막말 공방…박찬대 "입 닫으라" VS 배현진 "사과하라"(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강유정 "'02-800' 국가기밀? 구글 검색해봐라, 다 뚫렸다"

오전에 이어 대통령실 '02-800' 번호의 국가기밀 여부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정 비서실장에게 "02-800-7070이 어디 번호인지 안보상 이유로 말씀하실 수 없다고 말했는데 구글 검색해 보시라. 16개의 02-800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실 번호가 자료로 뜬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제가 전화도 해봤다. 챗 GPT에 물어봤다. 국번에 800으로 시작하는 대통령 각 부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대통령실 각 부서 전화번호는 다음과 같다며 나왔다"며 "그렇게 엄격하게 안보상이라고 척척 감고 있는데 다 뚫렸다. 어떻게 할 거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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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기 와서 비밀만 지키려 하지 말고 진짜 안보를 지켜라. 그놈의 7070이 뭔데 그것만 안보냐"고 따졌고, 정 비서실장은 "원칙적인 입장을 설명해 드렸을 뿐"이라고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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