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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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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쿄도지사 선거에 56명 후보 난립
역대 최다 후보 등록한 만큼 구설도 많아

오는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 56명이 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일부 후보의 황당한 행동으로 인해 선거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방송으로 중계된 정책발표에서 옷을 벗는 후보가 나오는가 하면 후보자 게시판을 유흥업소 점포나 자신이 기르는 개 사진을 넣은 포스터로 도배하는 후보도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NHK는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우치노 아이리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 방송' 대표 출연해 자신의 정책을 홍보했다. NHK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사람 모두에게 정책을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30일 NHK는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우치노 아이리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 방송' 대표 출연해 자신의 정책을 홍보했다. NHK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사람 모두에게 정책을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사진출처=NHK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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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분간 진행된 방송에서 우치노 후보는 정책에 대한 발표 대신 "나는 귀여울 뿐만 아니라 섹시하다"며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와 생선이며 내 이름이 우치노 아이리다. 외워달라" 등을 반복했다. 그러다 갑자기 방송 중간에 그는 자신이 입고 있는 흰색 셔츠와 안경을 벗으며 "섹시하지 않냐"라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해당 영상이 방송을 통해 나온 후 시청자의 비난이 쇄도했다. "일본은 끝났다" "저런 말을 수화로 해야 하는 수어사가 불쌍하다" "그야말로 전파 낭비다. NHK 수신료를 돌려받고 싶다" 등 격한 반응이 줄을 이었다.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앞서 지난 2020년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도 당시 후보로 나선 고토 데루키 후보의 기행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사진출처=X(옛 트위터)]

앞서 2020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후보로 나섰던 고토 데루키 후보의 기행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토 데루키 후보자 또한 당시 NHK서 방송된 정견 영상에서 갑자기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더니 급기야는 바지를 벗고 데스크에 올라가는 기행을 보였다. 이어 자신이 입고 있던 기저귀까지 벗어 얼굴에 쓰고 포즈를 취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멈추지 않았다.

도지사 후보의 온갖 기행 현행법상 막을 방법 없어

지난달 20일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한 도쿄도지사 선거는 후보들의 온갖 기행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 후보는 도쿄 시부야구에 마련된 선거 포스터 게시판에 유흥업소 점포명 등을 기재한 포스터 24장을 도배하기도 했다. 이목을 끌기 위해 자신의 사진 대신 유명 레이싱 모델의 사진을 포스터로 사용한 후보도 나왔다. 또 다른 후보는 여성의 알몸을 거의 드러낸 사진을 부착해 경시청으로부터 경고받기도 했다.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지난달 20일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한 도쿄도지사 선거는 후보들의 온갖 기행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 후보는 도쿄 시부야구에 마련된 선거 포스터 게시판에 유흥업소 점포명 등을 기재한 포스터 24장을 도배하기도 했다. [사진출처=요미우리 신문]

가장 많은 24명의 후보를 낸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란 정당은 사람 대신 당수인 다치바나 타카시 대표가 키우는 개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붙이기도 했다. 도쿄 코리아타운과 조선학교 앞 선거 게시판에는 일장기와 함께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포스터와 납북 피해자를 돌려보내라는 포스터가 24장씩 붙기도 했다.


문제는 후보들의 이 같은 행동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일본의 현행 선거법은 후보자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선거 포스터를 자유롭게 제작해 부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앞서와 같이 무분별한 포스터가 지속해서 입방아에 오르자 향후 일본 선거관리위원회는 입후보에서부터 포스터, 정책 발표까지 공직선거법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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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역대 최다 후보가 등록한 도쿄도지사 선거는 다음달 7일 치러진다. 고이케 유리코 현 지사와 사이토 렌호 전 입헌민주당 참의원 유력 당선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경합 중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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