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글로비스 "2030년 비계열사 매출 40%…중국車 운송 공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4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현대글로비스 CEO 인베스터데이
급증하는 중국차 수출 물동량 확보
2030년까지 9조원 대규모 투자
무상증자로 유통 주식 수 늘려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높이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중국차 수출 물동량을 확보해 신규 고객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운반선 등 신규 투자를 위해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한다.


28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주요 고객군을 비계열 OEM으로 확대하고 사업 영역도 자동차 산업에서 타 산업군으로 확대하겠다"며 "비계열 매출 비중 목표 40%를 넘어 궁극적으로는 50%까지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글로비스의 비계열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 "2030년 비계열사 매출 40%…중국車 운송 공략"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글로비스]
AD

현대글로비스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9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투자액(4000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과감한 투자다. 구체적으로는 물류 사업에 36%, 해운 30%, 유통 11%, 신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투자에 23%를 집행한다.


특히 회사의 캐시카우인 자동차 운반선 분야에선 초대형 선박 투자를 늘린다. 현재 연 340만대 수준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까지 약 5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업계에서 예상하는 글로벌 완성차 해상 운송량(2400만대)의 20%에 해당하는 점유율이다. 이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 목표를 감안해도 매우 높은 수치"라며 "계획대로 된다면 글로벌 자동차 운반 시장 1위를 노려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 해상 운송 부문에서 자신감을 나타내는 이유는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수출량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250만대에 불과했던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지난해 500만대 수준까지 늘어났으며, 올해는 600만대 전망까지 나온다.


이 대표는 "중국 OEM은 아무래도 신흥 시장 위주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미 신흥국 위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며 "이러한 부분을 강점으로 삼아 (중국 업체에) 물류 토털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중국 OEM의 경우 자동차 운반선 공간을 할당해준다면 신흥시장에서 물류 서비스 협업 기회를 주겠다며 역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완성차·해운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자동차 수출 규모는 150만~200만대 규모다. 이는 연간 중국에서 나가는 수출 규모인 500만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현대글로비스는 급성장하는 중국 자동차 수출 시장의 틈을 파고들어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선 선대규모를 2030년 128척으로 늘린다. 이미 6척은 1조원을 들여 새로 만들고 있고 22척은 장기로 빌렸다. 게다가 신규 선박은 최대 1만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현재보다 선박 1척 당 운영 효율이 15% 향상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반조립 부품 수출(KD)과 중고차 등 자동차 공급망 관리(SCM) 부분에서도 비계열사의 수주를 늘리고, 화물의 출발부터 최종 도착까지 물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단 간(E2E) 물류 솔루션 사업'도 강화한다. 그동안은 자동차 부품만 운송했다면 이제는 전기차 배터리, 건설 기계, 에너지 설비 등 전후방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또한 친환경 사업인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사업을 확대해 매출 성장의 한 축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매출 목표를 40조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영업이익률을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대1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발행 주식 수를 3750만주에서 7500만주까지 늘린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