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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시장 잡아라"…인기 커진 테이블오더 시장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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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오더 설치 매장, 잠재 수요 3%에 불과
업계 1위 티오더 매출 전년 대비 77%↑
KT 등 대기업도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

#.서울 동작구에서 3년째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김민채(32) 씨는 8개월 전 테이블오더를 설치했다. 테이블오더는 손님이 직접 테이블 위에 설치된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실시간으로 주방 및 포스기로 연동되는 서비스다. 샐러드 가게 10여개의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은 사람 1.5명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직원을 뽑으면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데 테이블오더는 손이 덜 가기 때문에 편리하다"며 "매장을 늘리면 또 계약할 생각"이라고 했다.


#.여의도의 어묵탕 가게에서 근무하는 조용선(39) 씨는 테이블오더로 업무 스트레스가 크게 줄었다. 태블릿으로 손님이 직접 주문하기 때문에 주문 누락 등 실수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 씨는 "주문을 받아서 포스기에 입력하는 시간에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이블오더의 인기가 높아지며 빠르게 시장이 커지고 있다. 높은 인건비와 구인난의 해결책으로 제시되며 많은 매장에서 테이블오더를 찾고 있다. 사용 매장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현재 테이블오더가 설치된 매장은 업계에서 추산하는 잠재 수요의 3%에 불과해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각축전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1조 시장 잡아라"…인기 커진 테이블오더 시장 경쟁 본격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테이블오더가 설치 돼 있다.[사진=염다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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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장 내 테이블 10개 이상·연 매출 1억원 이상 등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도입할 여력이 되는 매장은 30만곳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2022년 국내 음식점, 주점 등 요식업 매장 기준이다. 이 중 테이블오더를 도입한 매장은 약 1만 개다.


업계는 2028년에는 15만곳 이상의 매장에서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이블오더를 이용하는 경우 평균적으로 3년의 약정 기간을 두고 태블릿 1대당 3만원 안팎의 월 이용료가 발생한다. 테이블 10개의 매장에서 연간 360만원을 낸다고 하면, 30만곳매장으로 확대되면 1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6월 기준으로 국내 외식업 시장에서 테이블오더가 설치된 식당은 아직 10% 미만"이라며 "국내 도입률이 낮고, 해외에서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테이블오더 시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조 시장 잡아라"…인기 커진 테이블오더 시장 경쟁 본격화

현재 테이블오더 시장의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티오더다. 2019년 설립된 티오더는 현재까지 누적 20만대 이상의 태블릿을 판매했다. 30종 이상의 포스기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월평균 1만3000대를 판매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티오더의 지난해 매출액은 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하며 설립 이래로 꾸준한 성장을 보인다. 주요 고객사인 역전할머니맥주, 청담 스케줄, 제주 그랜드 하얏트와 함께 최근에는 우후죽순, 다다하다 등 프랜차이즈와 협약을 진행했다.


페이히어, 메뉴잇 등의 스타트업에서도 프랜차이즈 매장과의 제휴 등을 통해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페이히어는 2022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가맹점 수 4만7000개를 돌파했고, 메뉴잇은 태블릿 렌털을 중심으로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6000여개 매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장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나 스마트폰 근거리 무선 통신(NFC) 태그를 통해 주문할 수 있는 테이블오더 서비스도 출시됐다. 태그히어, 핸드오더, 테이블로 등이다. 태블릿 등 별도의 전자기기가 필요하지 않아 설치비를 낼 필요가 없고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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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시장 잡아라"…인기 커진 테이블오더 시장 경쟁 본격화 태그히어의 스마트폰 근거리 무선 통신(NPC) 태그를 통한 테이블오더 서비스[사진출처=티엠알파운더스]

대기업에서도 테이블오더 사업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KT는 지난해 5월 ‘하이오더’를 출시하고 1개월 만에 1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KT 관계자는 "6월 기준 교촌치킨, 현대옥, 에스앤에스컴퍼니 등 69개의 프랜차이즈와 제휴를 맺고 있다"며 "KT의 안정적인 네트워크 노하우를 기반으로 월 신규가입 시장 1위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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