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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베트남에 공들이며 '프렌드쇼어링' 노리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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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플 등 다국적 기업 공급망 재편에 베트남 투자 늘려
'대나무 외교' 베트남, 中과 유대 강화로 실속 챙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베트남 총리를 환대하며 관계 강화 의사를 나타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중국이 베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가 중국도 미국처럼 베트남과 '프렌드쇼어링'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렌드쇼어링(Friend shoring)'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이나 우방국끼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뉴스속 용어]베트남에 공들이며 '프렌드쇼어링' 노리는 중국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세 번째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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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도시 봉쇄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위기를 겪자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공급망에서 배제하고 유럽연합(EU),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동맹국들과의 공급망 구축을 통해 상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주요 광물 등의 분야에서 프렌드쇼어링을 구축하고 있다.


핵심 재료의 공급이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포기하게 돼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이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돼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프렌드쇼어링과 연관된 용어 중에는 국내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오프쇼어링(Off Shoring)', 외국으로 나간 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는 '리쇼어링(Reshoring)', 기업이 공장을 옮기려 할 때 본국과 인접한 국가로 이전하는 '니어쇼어링(Near Shoring)' 등이 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차 방중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전날 베이징에서 만나 "중국은 베트남을 주변국 외교 우선 순위에 둔다"면서 "베트남과 단결 및 우호를 수호하고 상호 지지를 공고히 하며 상호협력을 심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미국과 베트남이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 기존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애플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을 재편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에 나서자 중국 공급업체들은 대(對)베트남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내 애플의 핵심 부품 공급사인 럭스셰어는 베트남 박장시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애플 공급업체인 중국 고어텍도 베트남 자회사 설립을 위한 최대 2억8000만달러(약 3890억원) 투자에 나섰다.


2013년 이후 중국 전자부품 및 조립업체 상위 10곳 중 9곳이 베트남에 그린필드(투자국가에 생산시설·법인 설립)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2018년부터는 자본 유입 속도가 빨라졌다. 실제 지난해 중국 본토와 홍콩을 합친 대베트남 투자 규모는 82억달러를 넘어 미국 5억달러와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주요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이른바 '대나무 외교'를 내세우는 베트남도 중국과 유대관계 강화를 통해 자국 영향력을 키우는 한편 실속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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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찐 총리는 시 주석에게 무역·기술 문제의 정치화에 반대하고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중 기간 베트남-중국 국경 노선을 포함한 고속철도망 건설에 중국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뉴스속 용어]베트남에 공들이며 '프렌드쇼어링' 노리는 중국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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