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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도 부동산 콧대 꺾였다…계약금 비율·금리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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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 도시 중 마지막으로 정책 완화
"긍정적 신호…구매 부담 낮추는 효과"

중국의 수도 베이징시가 1선 도시 가운데 마지막으로 부동산 최적화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달 중앙정부의 뉴딜 정책이 나온 이후에도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자 계약금 비율과 금리 하한선을 낮추며 ‘수도’의 콧대를 꺾은 것이다.


26일 중국 베이징시 주택도시농촌발전위원회와 인민은행 베이징지부, 국가재정감독관리국 베이징지부, 베이징주택공제기금관리센터는 공동으로 ‘베이징시 부동산 안정화와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책 조치 최적화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관련 고시는 상업용 주택 계약금 비율과 대출 금리 하한선을 낮추고 다자녀 가구의 지원을 늘리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시행은 이튿날인 27일부터다.


中 베이징도 부동산 콧대 꺾였다…계약금 비율·금리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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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를 통해 상업용 개인 주택의 첫 구매 시 계약금 비율은 기존 30%에서 20%로 낮아졌다. 두 번째 주택의 경우 5환 이내의 경우 35%, 이외는 30%로 조정됐다.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출 금리 인하 조처도 포함됐다. 대출우대금리(LPR)에 0.1%포인트를 더해 산출하던 첫 주택에 대한 대출 금리 하한은 LPR에 0.45%포인트를 뺀 것으로 완화됐다. 지난 20일 기준 5년 만기 LPR은 3.95%로 관련 금리 하한은 3.5%다.


두 번째 주택 구매 시 5환 이내의 경우 LPR에 0.05%포인트를 빼 산출하며 5환 외 지역은 여기에 0.2%포인트를 추가로 차감한다. 현재 LPR을 기준으로는 각각 3.9%, 3.7%로 조정되는 것이다. 이번에 언급된 계약금 비율과 금리 등 부동산 구매 관련 조건은 한 달 전 발표된 상하이의 정책과 동일한 것이다.


中 베이징도 부동산 콧대 꺾였다…계약금 비율·금리 하향조정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번 발표는 지난달 17일 발표된 중국 중앙정부의 뉴딜 정책 이후에도 부동산 거래 부진과 가격 하락이 이어진 데 따른 후속 조처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연초 0.7% 수준이던 주택 가격(전년 대비) 낙폭은 2월 -1.4%, 3월 -2.2%, 4월 -3.1%, 5월 -3.9%로 점점 커지고 있다.


투자도 많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1~5월) 부동산 총 투자액은 4조600억위안(약 774조9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개인 투자 수요도 회복이 요원하다. 궈타이쥐난 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4월 중국 주담대 조기 상환율이 역대 최고인 37%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옌웨진 이쥐연구원 연구국장은 펑파이신문에 "이번 조처는 주택구입 비용을 낮추는 확실한 효과가 있다"면서 "과거 500만위안짜리 새 주택의 계약금이 150만위안에서 100만위안으로 줄어들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옌 국장은 이어 "베이징의 이번 발표는 큰 의미가 있는 신호"라면서 "1선 도시 중 마지막으로 계약금과 금리 정책을 조정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좋은 구매 환경을 조성하고, 시장 신뢰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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