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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드카드 40만원"…'팬심' 사로잡은 희귀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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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희귀 카드, 40만원에 중고거래
포켓몬 띠부실 모음 150만원 팔려
KBO 야구카드, 사흘새 100만장 팔려
K리그·해외축구 등 스포츠카드도 인기

유통 업계에서 스포츠 스타와 캐릭터 마니아를 겨냥해 선보인 한정판 아이템들이 중고 거래를 통해 초고가에 팔리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손흥민 골드카드'는 4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올라왔다. 손흥민 골드카드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판매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플러스 파니니 카드의 한 종류다.


파니니 카드는 일명 '축구계의 포켓몬 카드'로 불린다. 이탈리아의 세계 최장수 스포츠카드 기업인 파니니에서 제작하는 콜렉팅 포토카드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팬심을 드러내는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며, 이미 해외에서 많은 스포츠팬들이 사모으고 있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황희찬 선수의 스페셜 카드는 희소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금색의 특수 재질로 만들어졌다.



"손흥민 골드카드 40만원"…'팬심' 사로잡은 희귀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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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재출시된 SPC삼립의 포켓몬빵에 포함된 '띠부씰' 스티거 수집 상품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50만원에 거래됐다. 포켓몬 스티커는 재출시 당시 포켓몬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재고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 희귀 포켓몬의 단품 스티커는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한 장에 3~5만원을 호가한다. 스티커 한 장의 가격이 포켓몬 빵 1개의 가격보다 30배 이상 비싼 셈이다.


팬심을 이용한 마케팅 상품이 중고 거래에서 웃돈을 주고 구매할 정도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세븐일레븐은 관련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KBO 오피셜 컬렉션카드'(KBO 야구카드)를 선보였는데, 출시 사흘 만에 100만팩이 모두 팔렸다. 상품 한 팩에 카드 3장이 들어있어 300만장의 카드가 사흘 만에 팔려나간 셈이다. 특히 경기도 수원의 야구장인 KT위즈파크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에서는 하루 만에 8000여팩에 달하는 카드가 판매됐고, 세븐일레븐 앱의 실시간 재고 조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카드는 국내 10개 프로야구 구단 소속 140명의 야구선수로 구성됐다.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로 꼽히는 야구 팬들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2차 물량 100만팩을 추가로 확보해 지난 25일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손흥민 골드카드 40만원"…'팬심' 사로잡은 희귀템 열풍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KBO 오피셜 컬렉션카드.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앞서 세븐일레븐은 EPL과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의 스포츠 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끈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 파니니카드 ▲EPL 파니니카드 ▲EPL플러스 파니니카드 ▲파니니 2024 탑클래스 ▲KBL(한국농구연맹) 포토카드 ▲KOVO(한국배구연맹) 포토카드 등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 카드를 출시해왔다. K리그 파니니 카드는 150만팩 팔렸고, EPL 카드도 70만팩이 판매됐다. 이외 스포츠 카드를 합치면 현재까지 총 450만팩 이상의 스포츠 카드가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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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이 초세분화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다양한 '덕심'(덕후+심(心), 어떤 일에 몰두하는 팬의 마음)을 반영해 이색적인 마케팅이 지속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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