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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이란산 원유 수출 쉽네”…바이든 재선 급했나 말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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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유가 안정에 총력
인플레 주범인 고유가는 선거에 큰 악재
러시아, 이란 제재에 원유는 비껴가
이란, 베네수엘라 수출량은 올해 상승 중

“러시아·이란산 원유 수출 쉽네”…바이든 재선 급했나 말나오는 이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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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양새다. 고유가는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인 만큼 재선에 큰 악재가 될 수 있어서다. 바이든 행정부가 유가를 밀어내리기 위해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이란 등의 원유 수출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외교관리, 에너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들이 낮은 가격으로 주유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요 원유 생산국이자 적국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가 예상보다 완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 군부를 겨냥해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란 국방·군 병참부, 이슬람혁명수비대를 대신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 거래를 지원하는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 제3국 소재 개인·기업을 처벌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케플러의 호마윤 팔락샤히 오일 분석가는 “(이 제재안의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의 일부분에만 영향을 미쳐 글로벌 시장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2월부터 이란의 일일 원유 수출량은 150만배럴를 웃돌고 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초기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12일 미 재무부가 중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대러 제재 확대안을 발표했을 때도 석유 산업 제재는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고 WSJ는 설명했다. 지난 2월 재무부가 러시아산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해 러시아 최대 국영 해운사 소브콤플로트를 제재 대상에 올렸지만, 원유선 91척 중 14척만 실질적 조치를 받았다. 나머지 원유선은 계속해서 거래를 할 수 있었다. WSJ는 “미 재무부 내 일부 직원들이 러시아·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는 거래 네트워크에 대한 제재 조치 부족에 좌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소에 대한 드론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벨고로드 등지의 에너지 시설을 잇달아 파괴하자 공급 우려로 글로벌 디젤 및 가솔린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대형 상품 거래업체가 신청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특별 면허를 일부 승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국은 2019년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전면적인 제재를 가해 왔다. 하지만 올해 현재까지 기준으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량은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던 국제유가는 올해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에도 배럴당 70~8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분석가들은 제재 대상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 증가가 원유 가격 하락의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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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바이든 행정부가 적국인 산유국에 대한 제재 수위가 약화하고 이들 국가의 생산량이 늘고 있는 것은 재선을 위해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막으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와 연관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래피던 에너지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미국 대통령에 있어 가솔린 가격 급등은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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