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편의점, 중국인 관광객 쓰레기로 몸살
안내문도 무시…"치우려 해도 계속 들어와"
"추태 방지해선 안 돼…자구책 마련해야"
제주의 한 편의점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4일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추태를 계속 방치하게 되면 제주도 이미지까지 함께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인 관광객의 추태는 제주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제주에 관광 온 일부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지 훼손 및 소란, 성추행 등 몰상식한 행동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 매너 가이드 북 배포, 관련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여 향후 꾸준한 캠페인을 펼쳐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의 한 편의점 테이블에 먹고 남은 컵라면과 음료 등이 지저분하게 쌓여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관광객들은 아이스크림 냉동고 위에도 먹고 남은 컵라면을 놓았고, 외부에서 사 온 음료도 편의점에 버리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에는 '다 먹은 음식은 정리 정돈 부탁드립니다' '너무 시끄럽게 하면 옆 사람이 피해를 봐요'라고 적힌 안내문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적혀 있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오늘 근무 교대하러 가니까 이 지경이었다"며 "전 타임 근무자가 치우려고 해도 중국인 손님이 엄청나게 들어와서 치울 시간도 없었다더라"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제주도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쪼그려 앉아 용변을 보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일행은 아이 옆에서 행동을 막지 않은 채 사람들의 말도 무시했다고 한다. 이 사진을 찍어 올린 시민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현장에 출동했으나, 사진 속 관광객들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은 국제적으로도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중국 포털 펑황왕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이런 행동은 중국인들도 싫어한다” “한국인들이 이런 사람들을 질타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 “중국으로 돌아오지 마 제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대만 언론 자유시보에 관련 기사가 올라오자 한 대만 누리꾼은 댓글에서 "중국인들이 중국을 '5천년 역사와 문화가 있는 대국'이라고 말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내외에서 이런 야만적인 행위를 한다"며 비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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