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800원짜리 담배 없애도 흡연자만 3억5000만명…중국의 고민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이자 소비국
흡연율 낮추는 정책 쏟아내는 중국

1800원짜리 담배 없애도 흡연자만 3억5000만명…중국의 고민 흡연, 금연 관련 이미지스케치.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AD

중국에 사는 차오씨(60)는 요즘 10위안(약1800원) 미만의 담배를 구하기 힘들어 진지하게 금연을 고민 중이다. 그가 주로 구입해온 담배는 한 갑에 5위안~7위안(940원~1300원)짜리였는데, 언제부턴가 '싼' 담배가 사라져 담배 구입에 금전적 부담이 생겼다.


중국에서 10위안 미만의 담배가 사라지고 있다. 저가 담배의 보급이 중국의 높은 흡연율로 연결된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담배 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흡연할 수 있는 환경도 과거 보다 점점 나빠지고 있다. 베이징의 공공장소, 실내 작업장 환경, 야외 줄서기 및 기타 장소에 금연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중국은 담배규제기본협약 발효 이후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텐진, 하얼빈, 선전, 장춘, 탕산, 난닝, 칭다오, 푸저우, 장자커우, 우한 등 지역을 넓히며 담배 규제 규정을 제정하거나 개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4개 도시에 담배 규제와 관련된 지방자치법 및 규정을 도입하거나 개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흡연자 수는 많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2023년 발표한 '2022년 중국 흡연 건강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흡연자 수는 3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한 갑에 10위안짜리가 있는가 하면 1000위안(약 1800원~18만원)을 내야 살 수 있는 담배가 있을 정도로 종류도 다양하다.


흡연량도 증가추세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중국 흡연자의 일일 평균 흡연량은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하루 평균 16개비였는데 2022년에는 16.8개로 늘었다. 남성은 하루 17개비 담배를 피우고, 여성은 13.8개의 담배를 피운다. 흡연율이 높은 45~64세 그룹은 하루 평균 18.4개비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흡연자도 많다. '2023년 중국 청소년 담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5~19세 청소년 흡연자는 900만명에 달한다. 흡연을 한번이라도 시도한 적 있는 청소년은 1800만명 이상이다. 세계적인 의학학술지 '랜싯'에는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30년 200만명, 2050년 300만명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실리기도 했다.


AD

중국은 2030년까지 15세 이상 흡연율을 기존 26%에서 2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 흡연통제협회는 '가정 내 금연 약속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가보건위원회와 교육부는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교육을 진행 중이다. 유치원, 초중등학교 안에서는 흡연을 금지하고 기숙사, 화장실, 사무실 및 공공장소에 금연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중국 사회에서는 담배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지면 청소년과 저소득층의 흡연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담배 가격을 추가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