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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한공회 신임 회장 "밸류업·감사인지정제, 택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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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전 의원, 제47대 한공회 회장 당선
국회에서 외부감사법 개정(신외감법) 이끌어
"밸류업 잘하면 감사인지정제 면제? 밸류다운될 것"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는 구호처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회계투명성이 필수적이다. 경제 체격에 맞는 회계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금융당국, 정치권 등과 만나 소통하겠다."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제47대 회장에 당선됐다. 당선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한 최 회장은 외부감사법 개정(신외감법) 등 회계투명성을 위한 제도를 지켜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압도적 득표율…"다른 후보 공약도 살필 것"

19일 한공회는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최 전 의원이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회계 실무경험이 없음에도 당선시켜주신 여러분들의 간절한 소망이 무엇인지 느꼈다"며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회계업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실행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운열 한공회 신임 회장 "밸류업·감사인지정제, 택일 안 돼" 최운열 제47대 공인회계사회 회장이 기자 상견례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공인회계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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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권을 가진 회원 2만2304명 중 1만4065명(63.06%)이 투표한 이번 선거에서 최 회장은 46.0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함께 후보로 출마한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와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은 각각 28.35%, 25.5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 회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조지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로 근무했고, 코스닥위원회 위원장과 한국증권학회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했다. 제20대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기업회계 선진화 입법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약하며 주기적 감사인지정제(지정감사제)를 설계했고, 이를 골자로 신외감법을 입법을 주도했다. 지정감사제란 기업이 외부감사인을 자율적으로 6년 선임하면 이후 3년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는 제도다.


김영식 한공회 전 회장은 정기총회를 마무리하며 "(한공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 국가와 사회로부터 저절로 인정받는 단체가 될 것"이라며 "사익보다 공익이 우선한다는 관점에서 회계사들이 똘똘 뭉쳐나가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집단이 되길 바란다. 이만 떠나겠다"고 말했다.

"감사인지정제 적용 면제, 밸류업 인센티브 될 수 없어"

이후 열린 신임 회장 출입기자 상견례회에서 최 회장은 "최중경 전 한공회 회장의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는 구호가 지속적인 표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회계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외감법에 대해 "기업인 입장에선 이를 규제로 인식하고 비용도 너무 올라 힘들어한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외부감사 비용은 기업가치를 올리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항의받을 때마다 강조한 내용으로, 기업 체격에 맞는 회계 투명성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창업 및 투자, 규제 완화를 위해서라도 회계투명성이 필수적이다. 이를 토대로 정계와 언론, 부정적 의견 가진 의원들을 한 분 한 분 만나 소통하겠다"고도 했다.


회계 관련 법을 아우르는 '회계기본법 추진'에 대해선 "감리에 대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회계사의 영역이 다른 자격증 소지자들에 의해 잠식되는 경우가 많은데, 근본적인 내용을 담은 회계기본법을 만들겠다"며 "취임하자마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 제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회계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고려해 여러 정책·감독 부서와 해결할 문제"라고 짚었다.


최운열 한공회 신임 회장 "밸류업·감사인지정제, 택일 안 돼" 19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공인회계사회 제70회 정기총회에서 제47대 최운열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공인회계사회]

'윤석열 정부와 정책 방향이 다른 것 같다'는 지적엔 "'친기업'이란 관점에서 상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 가치가 오르면 주주와 채권자, 심지어 과세당국 누구도 피해 보지 않는다"며 "다만 대주주 입장에선 기업가치 상승에 회의적일 수 있다. 상속세와 증여세가 징벌적으로 65%나 되니까 대주주나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 있는데, 이 부분만 잘 해결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앞서 정부가 '밸류업 우수 기업엔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감사인지정제 적용을 면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점에 대해선 "밸류업이 아니라 밸류다운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밸류업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밸류업과 회계투명성은 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적으로 회계투명성의 가치를 더 우선시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금융당국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 (의원 활동 시절을 포함해) 평소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분들과 여러 교류를 했다"며 "큰 문제 없이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가능한 이른 시일 내 만나겠다"며 "이 원장은 법조계에 있을 때부터 회계투명성에 문제의식이 강할 것이다. 만나서 대화하면 공감대가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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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선출 부회장에는 문병무 회계사(미래회계법인), 감사엔 박근서 회계사(성현회계법인)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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