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급 공무원 절도 혐의로 입건돼 형사 처벌
팀장 등 2명 명절 앞두고 선물세트 받다 감찰반 적발
충남 서천군청 일부 공무원들이 민선 8기 들어 절도, 갑질, 음주운전 등을 하다 적발돼 김기웅 군수의 리더쉽 부재 및 공직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19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천군청 팀장급 한 공무원은 최근 절도 혐의로 입건돼 형사처벌 및 감봉 1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울릉도로 가족여행을 간 이 공무원은 한 식당에서 옆 테이블 손님이 놓고 간 지갑에서 현금을 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갑을 놓고 간 손님이 지갑에 현금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해 식당 CCTV를 확인한 결과 경찰이 이 공무원을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월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팀장 등 직원 2명이 군청 주차장에서 군에서 보조금을 받는 업체로부터 선물세트 5개를 받다 권익위원회 공직특별감찰반에 현장에서 적발됐다.
군은 이들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을 적용해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에는 팀장급 공무원 B씨가 직원들에게 막말과 갑질 등으로 행정안전부에 신고돼 지난 4월 감봉 처분을 받았다. B씨의 갑질로 직원 2명은 퇴사하고, 일부 직원들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근무시간과 출장 중에 팀장급 공무원과 직원이 각각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돼 군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직원 6명이 음주운전으로 단속돼 모두 감봉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선 8기 취임 2년도 안 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직원은 8명으로 충남 도내 타 지자체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천군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직원은 지난 3일 충남도청 국민신문고·공익신고란에 김 군수와 군청 C 팀장에 대한 기부 행위 및 사전 선거운동 공모 의혹 등을 신고했다.
이 공무원은 "또 다른 팀장급 공무원이 지난 5월 일본 오사카 여행 시 면세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명품백을 김 군수 부인에게 선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청 감사 부서는 이와 관련해 충남도청에서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감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