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 LG전자 유럽 가전사업 점검
프랑스 리옹, 남부 에어컨 사업 거점 유력
올림픽 에어컨 대란 조짐에 주목도 커져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프랑스 파리와 리옹을 잇달아 찾아 에어컨을 포함한 가전 사업을 점검한다. LG전자는 유럽시장에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비중이 큰데, 에어컨 사업을 CEO가 직접 둘러보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다음달 말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게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라, 에어컨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오는 28일 파리에서 이천국 LG전자 유럽지역대표 부사장, 김혁기 LG전자 프랑스법인장 상무 등을 만나 사업 현황을 보고받는다. 특히 이 자리에선 H&A(생활가전·공조) 본부의 에어컨 사업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프랑스 에어컨시장은 최근 들어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올해 프랑스 에어컨 시장 규모가 11억2000만유로이며, 2029년까지 연평균 8.4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조 사장이 에어컨과 TV 등 사업 현황에 대해 유럽지역대표와 파리법인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올림픽 특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파리 일정을 마무리한 후 프랑스 남부 리옹으로 이동해 에어컨 유지보수 확대와 임직원 제품 교육 등을 점검한다.
특히 LG전자는 리옹 등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에어컨 판매 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남부 지방은 여름에는 덥고 건조해 에어컨 수요가 높다. 리옹은 LG전자의 프랑스 남부 에어컨 사업 거점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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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리옹에 에어컨 제품교육센터 관련 사무실을 새롭게 개설 중이며, 연말에는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아카데미를 이곳에 신규 개설할 계획이다. 리옹을 시작으로 니스와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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