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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약자만 골랐다"던 마야 인신공양…DNA 검사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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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 공양, 노예 아닌 귀한 가문 바친 듯
사후 부활 믿은 고대인들, 죽음은 '영광'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탄생한 고대 마야 문명은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 공양' 문화가 있었던 것으로 악명 높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마야 문명이 노예나 여성, 어린이 등 약자만 골라 인신 공양했을 것으로 추측해 왔다.


그런데 최근 마야의 의식에 희생된 아이들의 뼈에서 DNA를 분석하자 놀라운 반전이 드러났다. 희생된 아이들은 모두 유전적으로 가까운 관계였으며, 약자 신분이기보다는 오히려 귀한 가문의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DNA 분석하자…'쌍둥이' 나왔다

"노예·약자만 골랐다"던 마야 인신공양…DNA 검사 '대반전'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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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 과학지 '사이언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고대 마야 도시 치첸이트사 인근 한 동굴에서 발견된 '뼈 무덤'의 DNA 분석 결과가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뼈 무덤은 1967년 발견됐으며, 당시 인신 공양의 제물로 희생된 어린이 64명의 뼈가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준 바 있다.


고대 마야 문명은 인신 공양 문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선 그동안 제물로 희생된 이들을 어린이, 여성 등으로 추측해 왔지만 명확한 물증은 없었다. 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희생된 아이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밝혀낼 수 있게 된 것이다.


DNA 분석 결과, 세간의 믿음과 달리 희생된 아이들은 모두 남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유전적으로 가까운 친척이거나 형제였고, 쌍둥이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사망 전 비슷한 영양분을 섭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즉, 죽은 아이들은 모두 공동생활을 하며 언젠가 다가올 희생 의식을 위해 '예비'된 이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인간 부활 믿은 고대인들, 죽음은 영광이었을 수도

무엇보다도 과학자들은 희생양 중 쌍둥이 소년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쌍둥이 소년은 마야 문화에서 신성시되는 존재이며, 영웅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마야의 한 신화에서 쌍둥이는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는 존재이며, 고대 마야인들은 쌍둥이가 지하에 묻히면 다음 해 봄에 되살아난다고 믿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야 연구가들은 '사이언스'에 "마야에서 인신 공양은 희생이 아니라 존중받는 의식, 혹은 특정 가문에게만 주어지는 영광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노예나 전쟁 포로, 여성들이 공양의 제물로 쓰였을 것이라는 기존 추측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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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야 문명의 인신 공양 의식은 약 6~10세기 사이에 반복해서 일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인간의 죽음과 부활을 믿었던 고대 마야인들은 '쌍둥이의 부활'을 재현하기 위해 이런 의식을 주기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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