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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많은데 무더위 어떻게…승강기고장 아파트 두달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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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안전검사 불합격 후 중단
운행 재개까지 적어도 2개월 걸려
어르신 많은 단지…위급상황 우려

인천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엘리베이터는 정밀안전검사에서 불합격하면서 10일 넘게 가동이 멈췄는데, 곧 여름이 다가오는 데다 아파트 거주민 대다수가 고령층인 탓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연합뉴스'는 인천시 중구 608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승강기 24대가 전면 중단된 지 10일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곳 엘리베이터는 지난 5일 정밀안전검사 불합격을 이유로 운행 중단된 상태다.


아파트에는 고령층 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들도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한 채 계단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터라, 위급상황 대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운행 재개는 최대한 서둘러도 오는 8월 중순에야 가능하다고 한다.


어르신 많은데 무더위 어떻게…승강기고장 아파트 두달 더 간다 지난 13일 오전 인천시 중구 항동7가 모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운행 중단에 따라 70대 주민이 계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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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승강기 안전관리법은 안전검사에서 불합격한 엘리베이터의 경우, 개선 조치 후 검사를 다시 받아 합격 판정이 나온 뒤 운행할 수 있게 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 때문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응급 사태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응급 환자가 나오면 일시적으로 승강기를 가동하는 안도 고려했으나, 불법 행위이다 보니 실제 시행 여부는 여전히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도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준영 의원은 행정안전부 등 유관 기관과 접촉해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정부는 안전검사 불합격을 받은 엘리베이터를 임시 가동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르신 많은데 무더위 어떻게…승강기고장 아파트 두달 더 간다 승강기 운행금지 안내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특히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안전검사 불합격 판정을 받은 엘리베이터가 수백대가량 나왔다고 한다. 특정 아파트만 법을 무시하고 임시 허용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해당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가 2021년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승강기 사용을 허가받았고, 올해 1월에는 "4개월 안에 안전 부품을 설치하라"는 요구도 받았으나 모두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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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인천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은 해당 아파트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업체와 부품업체 등에 조속한 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자재 수급, 부품 공사, 재검사 등 과정을 거치려면 아무리 빨라도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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