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조선 수출총력…12개 기관, 조선사 RG발급에 15조 공급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시중銀, 11년만 중형조선사 RG공급 재개
신한은행, 대한조선에 1호 RG 공급

국내 조선 업계의 수출 확대를 위해 8개 시중·지방은행, 4개 정책금융기관을 비롯한 12개 기관이 중·대형조선사의 선수금지급보증(RG) 발급에 15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시중은행들도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을 재개한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공동으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엔 5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 3개 지방은행(경남·광주·부산) 행장과 4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기관장, 3개 조선사(HD현대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 대표가 참석했다.


시중은행, 정책금융기관 등 총 12개 기관이 의기투합한 것은 조선산업의 수주 경쟁력을 지원,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국내 선박 수출은 지난 1~5월 전년 대비 57% 늘어난 총 104억달러에 이르는 호황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런 만큼 조선사는 선박 건조계약에 필수적인 RG 공급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통상 선박 건조 계약 시 발주처(선주)는 조선사에 선박 건조대금의 40%를 선수금으로 지급하며 조선사의 선박 적기 인도 실패에 대비해 금융기관의 RG를 요구해서다.


이에 따라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기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해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9개 은행은 기 수주한 선박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약 3000만달러, 총 2억6000만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달러(약 1조원) 규모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보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췄다.


또 산업은행 역시 중형 조선사가 이미 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000만 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고, RG 발급에 따라 총 5억700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수주 계약 건에 대해서는 선박 인도 일정에 따라 1억6000만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시중·지방은행이 모두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하게 됐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 운반선 1척(수주액 8700만달러)에 대한 1호 RG를 발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미 4년 치 일감을 확보한 대형 조선사들에 대해선 5대 시중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총 8개 은행이 RG 발급을 분담해 왔다. 다만 최근 고가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인해 대형 조선사의 기존 RG 한도가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8개 은행은 현대계열 3사(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와 삼성중공업에 총 101억달러의 신규 RG 한도를 부여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참석자 간담회를 통해 조선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조선사 대표들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주 확대에 따른 인력 문제를 해결한 데 이어, 업계의 숙원인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한 것은 K-조선 경쟁력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에 재개된 시중은행의 중형사 RG 발급이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전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AD

김 위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재개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 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 소통하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