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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간 망건 제작한 전영인 씨 보유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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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망건장' 보유자 인정 예고

국가유산청은 14일 국가무형유산 '망건장(網巾匠)' 보유자로 전영인 씨를 인정 예고했다.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37년간 망건 제작한 전영인 씨 보유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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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건장은 망건을 만드는 장인이다. 망건은 조선 시대 남자들이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정리하려고 이마에 두른 머리띠. 제작 기술은 재료인 말총, 사람 머리카락 등으로 망건을 짜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전 씨는 망건장 이수자다. 어릴 적부터 할머니 고(故) 이수여 명예보유자와 어머니 강전향 망건장 보유자의 망건 제작을 일상처럼 보고 자랐다. 1987년 할머니가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정식으로 기능을 전승하기 시작했고, 2009년 보유자로 인정된 어머니에게도 가르침을 받았다. 기술 연마에 쏟은 시간은 무려 37년이다.


망건은 윗부분을 졸라매는 당(살춤), 아랫부분을 졸라매는 편자(선단), 그물처럼 얽혀져 이마 부분을 감싸는 앞, 뒤통수를 싸매는 뒤 등으로 구성된다. 계급을 표시하거나 장식하기 위해 관자(망건 좌우에 달아 당줄을 꿰어 거는 단추 모양 고리 장식)와 풍잠(망건 앞 가운데에 달아 갓을 고정하는 반달 모양 장식)을 매달기도 한다.



37년간 망건 제작한 전영인 씨 보유자 된다

제작은 망건을 졸라매기 위해 좁고 두껍게 짠 띠인 편자를 짜는 '편자 짜기'와 앞·뒤를 뜨는 '바닥 뜨기', 굵은 말총으로 코를 만들어 줄을 거는 '당 걸기' 순으로 진행된다. 삶아서 부드럽게 만든 뒤 명주 천으로 감싸 모양을 잡아주고, 관자를 달아 완성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서면 심사와 현장 조사를 통해 전영인 씨의 편자 짜기, 당 걸기 등 기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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