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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한장까지 디지털로 옮겼다"…한국공항공사의 '디지털트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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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 사업 관련 특허 및 국제 표준 획득
공항 건설 外 분야에도 적용 가능
수출도 고려…'블루 오션' 공략

"타일 한장까지 디지털로 옮겼다"…한국공항공사의 '디지털트윈' KAC-BIM을 통해 구현된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제공=한국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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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가 현실 건물의 기둥 하나, 타일 한 장까지 그대로 디지털 공간에 모사해 관리할 수 있는 건물정보모델링(BIM) 사업 역량을 본격화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제 표준 인증과 특허를 취득해 사업화할 채비까지 마쳤다는 설명이다.


12일 한국공항공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BIM사업을 소개했다. 문순배 한국공항공사 신공항추진단 팀장은 "공사의 KAC-BIM은 그동안 나온 BIM과 차원이 다르다"라며 "건물을 그대로 본떠 디지털에 옮겨놓는 수준이 아니라, 기둥이나 창문 등 모든 구성요소를 객체화해 구현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설계 단계부터 시공은 물론 유지관리와 운영까지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계 단계부터 적용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사기간과 비용이 3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운영에서도 '묘'를 살릴 수 있다. 궂은 날씨에 관제탑에서 실제로 활주로가 잘 안 보일 경우 자동차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처럼 디지털 활주로를 실제 시야에 띄워 항공기에 관제하는 식이다. 유지관리 또한 용이하다. 내부 배관을 수리하면 BIM 상에 모사된 해당 배관에 각종 수리와 교체 정보를 기재하면서 일종의 '아카이브'를 구성할 수 있는 셈이다.


문 팀장은 공사의 KAC-BIM이 공항 설계 및 시공뿐 아니라 준공 후 운영·유지·보수 과정까지 디지털 트윈 기술로 관리하는 BIM 기반 정보통합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사람과 사물 등의 3차원 정보모델과 공항운영정보를 연결해 선보이는 세계 최초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공사는 이미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전국공항에 디지털트윈 기반의 공항 시설물 정보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항공기 이착륙,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보안, 항공기 소음관리 등을 관리 중이다. 2026년 개항 목표로 건설 중인 울릉공항 건설단계부터 KAC-BIM을 적용해 다수 설계 오류를 사전에 제거하기도 했다.


올해는 우선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BIM업무 위탁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2030년 개항까지 BIM 기술 도입 및 디지털 트윈 시스템 구축, 기술 지원 및 교육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러브콜'도 빗발치고 있다. 공항을 넘어 철도, 교량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해외에도 이 플랫폼을 수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미리 특허를 등록하고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한 것도 이를 고려해서다. 앞서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공항 분야에서 BIM 정보관리 국제표준규격(ISO 19650)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달 말에는 디지털트윈 모델의 정밀성 향상과 기존 수작업 검토방식에 따라 발생하는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시설물 통합 관리 방법 및 장치' 특허도 취득했다.


문 팀장은 "중국의 다싱싱 공항,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 등 해외 여러 공항들도 BIM을 적용하고 있지만 외부에도 판매할 수 있는 사업화 영역에는 도전하지 못했다"라며 "KAC-BIM만 국제표준인증과 특허를 등록한 만큼 블루오션을 공략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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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나아가 도심항공교통(UAM)에도 KAC-BIM을 적용해 UAM 기능을 특화한 '스마트 플러스 빌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항 건설의 모든 단계에 BIM을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성공적으로 지원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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