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사는 옆집에 모르는 여자가 방문
"같은 여자로서 알려야 할까요?" 고민에
누리꾼 갑론을박 "알려라" vs "오지랖"
옆집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걸 알게 되었는데, 해당 사실을 그의 아내에게 알려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집 남편이 바람피우는 거 모른 체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희는 신혼부부고 옆집에도 부부가 살고 있다. 옆집 부부는 30대 후반으로, 아직 자녀는 없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입주한 지 1년이 넘었는데 옆집 아내는 교대 근무라 아침에 퇴근하는 일이 잦고, 남편은 직업이 없는 사람이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는, 옆집 아내가 출근했을 때마다 옆집 남자가 모르는 여자를 데리고 온다는 것이다. A씨는 "(옆집 남자가) 술을 잔뜩 먹고 들어오거나 집에 술을 사가서 먹는 것 같다"라며 "오가며 복도에서 몇 번 마주쳤는데, 자꾸 다른 여자를 데려와서 자기도 민망한지 후다닥 도망가더라"고 말했다.
A씨는 "아내는 아침에 피곤한 모습으로 퇴근한다.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데 너무 안쓰럽다"라며 "같은 여자도 아니고, 한두 달에 한 번씩 여자가 바뀌는 것 같은데 사귀는 건지 즐기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같은 여자로서 아내분께 말씀드리고 싶지만, 분명 화살이 저희 부부에게 올 걸 알기에 모른 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모른 척 하는 게 답인 거냐. 슬쩍 흘리듯이 말하는 게 도리일까"라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는 말 못할 것 같다. 만약 옆집에서 부부싸움 하다가 A씨 집에 쳐들어와서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남의 가정사에 함부로 참견하면 위험하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부인도 언젠가는 꼭 알게 될 거다. 굳이 얘기하지 말라", "불똥 튀니 안 말하는 게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저라면 말할 것 같다", "간접적으로 '동생이 왔다 가셨나 봐요'라는 식으로 알려라", "같은 여자로서 말해주는 게 도리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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