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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제코' 패션시장 큰 손 부상…'슬로 패션'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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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패션'을 내건 제품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보고서는 "미국 패션산업은 생산된 의류를 재활용하거나 필요한 옷만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패션 대기업 관계자는 "요즘에는 트렌드를 좇아가려는 소비보다는 본인의 개성과 이 소비를 통해 어떤 가치를 가져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며 "과거와 달리 재활용한 의류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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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입을 수 있는 옷에 대한 관심 커져
'엠제코' 타깃 편집숍 브랜드와 협업도
코오롱 ‘래코드' 3만여벌 버려진 옷 되살려

'슬로 패션'을 내건 제품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낮은 품질의 저가 제품을 소비하는 '패스트 패션'보다 오랜 기간 입을 수 있는 옷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특히 MZ(밀레니얼+Z세대) 세대를 중심으로 트렌드보다 고유의 개성을 드러내는 문화가 확대하면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17일LF가 전개하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챔피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리버스 위브’ 공법을 적용한 긴 팔과 반소매 티셔츠의 판매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가량 많았다. 리버스위브 공법은 원단의 직조 방향을 90도 틀어 봉제해 옷의 가로 수축을 최소화한다. 섬유는 세탁 등의 힘이 자주 가해질 경우 좌우로 늘어나려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리버스 공법을 통해 원단의 변형을 최소화해 탄탄한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엠제코' 패션시장 큰 손 부상…'슬로 패션' 매출 껑충 재활용 기반 패션 브랜드 코오롱FnC 래코드 매장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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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제코' 패션시장 큰 손 부상…'슬로 패션' 매출 껑충 리버스위브 공법을 적용한 챔피온의 반팔티셔츠.

리버스위브 공법을 적용한 티셔츠의 외형은 일반 반판 티셔츠와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여러 번 빨래를 돌려도 목 주변이나 소매 겨드랑이 부분에 변형이 작다. 챔피온 관계자는 “질이 좋지 않은 옷의 경우 한두 번 입고 버려야 하는 옷이 생긴다”며 “경제적, 환경적 가치와 연관 지어 옷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패스트 패션의 중심이 됐던 SPA 브랜드들도 슬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며 매출을 키우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스파오'는 목 늘어남 방지하기 위한 넥 테이핑, 이중 박음질을 적용해 오래 입을 수 있는 반소매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해당 아이템의 매출 신장률은 23%대로 두 자릿수 대를 기록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구매하려는 것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리포트링커(Report Linker)는 지속가능한 패션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76억달러에서 2029년 111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패스트 패션에서 슬로 패션으로 관심이 옮겨간 배경으로 환경을 생각해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점을 꼽는다. 코트라(KOTRA) 보고서에 따르면 패스트 패션 트렌드로 인해 해마다 생산하는 의류 중 87%는 매집지나 소각장으로 향하고 있다. 또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4%는 패션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코트라 보고서는 "미국 패션산업은 생산된 의류를 재활용하거나 필요한 옷만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패션 대기업 관계자는 "요즘에는 트렌드를 좇아가려는 소비보다는 본인의 개성과 이 소비를 통해 어떤 가치를 가져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며 "과거와 달리 재활용한 의류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이유"라고 분석했다.


'엠제코' 패션시장 큰 손 부상…'슬로 패션' 매출 껑충 래코드 공식 브랜드 홈페이지 이미지.

국내 패션업계도 이 같은 소비 흐름에 맞춰 친환경 의류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환경을 중요한 가치관으로 삼은 '엠제코(MZ세대+에코(환경)'를 타깃으로 주요 패션 브랜드와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이 전개하는 ‘래코드(RE;CODE)’는 판매가 어려운 3년 차 재고 활용해 새로운 옷을 선보이고 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인 나이키,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패션디자이너 브랜드 지용킴 등과 협업을 진행하며 재활용 제품을 앞장서서 알리고 있다. 레코드가 사업을 전개한 201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되살린 재고 의류 수는 3만1803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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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가 전개하는 '헤지스'도 소각 대상 재고를 활용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부산 빈티지 숍인 '올리언스 스토어'와 협업을 진행해 빈티지 재킷, 코드 등의 아우터 제품을 주로 선보였다. 두 번째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에서 재활용 패션 브랜드 '티비오에스'와 손잡고 재활용 제품을 판매했다. 매장에는 2주 동안 총 3000여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으며 사은품은 일주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 헤지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손잡고 지속가능한 패션의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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