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전체 매출액 16% 차지
골퍼 1인당 연간 지출액 21.1만원
팀당이 아닌 인원으로 징수 필요
골퍼들의 카트피 지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골퍼들이 지출한 카트피는 지난해 1조1480억원으로 2011년보다 2.27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카트피가 지속적으로 인상된 데다, 골프장 수와 이용객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팀당 카트피를 보면, 회원제 골프장은 2011년 평균 7만9400원에서 지난해에는 9만8000원으로 23.4% 인상됐다. 대중형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3% 올랐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올해에도 회원제 카트피는 1년 전보다 1.9%, 대중형은 2.0%씩 인상했다.
골프장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카트피의 비중은 15.7%다. 골프인구 544만명을 감안한 골퍼 1인당 연간 지출액은 2011년 15만9700원에서 지난해 21만1000원으로 32.1%나 뛰었다. 이 금액은 대중형 골프장에서 한번 라운드할 수 있는 돈이다. 올해 5월 기준 팀당 카트피 분포를 보면, 전체 399개소(18홀 이상) 골프장 중 10만원을 받는 골프장 수가 261개소로 65.4%를 차지했다. 2017년까지는 8만원이 대세였지만 2020년 이후에는 10만원 받는 골프장이 늘었다.
6인승 리무진 카트를 도입한 회원제 골프장은 25개소, 대중형은 39개소 등 모두 64개소에 달했다. 리무진 카트의 평균 카트피는 회원제가 21만8000원, 대중형이 18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골프장은 카트피를 팀당으로 징수하고 있다. 카트피를 1인당으로 받는 골프장 수는 2020년 16개소에서 올해에는 6개소로 줄었다. 서천범 소장은 "544만 골퍼들의 불만을 무시한 채 카트피를 계속 인상하고 있다. 리무진 카트를 도입하는 게 국내 골프장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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