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수대연구진, 최근 3년 데이터 분석
어금니 맞물림 없을 경우 치매증상 1.34배 높아져
앞니를 포함해 전체 맞물림없으면 1.54배 높아
어금니가 없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규슈대 연구진(연구책임자 아유카와 야스노리 교수)이 지방자치단체의 건강관련 데이터 중 2017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의 의료비 청구서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65세 이상인 약 2만 2000명에 대해 어금니의 개수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진단 시기를 비교한 결과, 어금니의 맞물림이 모두 갖춰져 있는 사람에 비해 어금니 맞물림이 없는 사람은 치매 증상이 1.34배 높게 나타났다. 앞니를 포함해 전체 맞물림이 전혀 없는 사람은 1.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유카와 교수는 "음식을 잘게 씹는 능력은 어금니를 1개 잃으면 절반으로 줄어들고 전체 틀니에서는 통상의 30%정도가 저하한다"고 했다. 마이니치는 "이번 연구로 어금니의 상실과 치매 진행과의 인과 관계가 특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아유카와 교수는 어금니의 상실에 의해 ▲뇌 혈류의 감소▲영양 상태의 저하 ▲대화 곤란이나 자신감 상실에 의한 사회 활동의 저하가 진행돼 치매의 진행 리스크가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발행된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전문지에 실렸다.
아유카와 교수는 "정기 검진이나 구강 케어로 자신의 치아를 소중히 해, 만약 잃어도 틀니나 임플란트등에서 맞물림을 회복해 줘야 한다"고 마이니치에 밝혔다. 일본은 오는 2040년에는 고령자 치매 환자수가 584만명이 될 것이라는 추계가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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