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휴가갔다 실종된 '간헐적 단식' 창시자, 결국 숨진채 발견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사망 원인 밝혀지지 않았으나 실족사 추정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실종됐던 '간헐적 단식' 창시자 마이클 모슬리(67)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휴가갔다 실종된 '간헐적 단식' 창시자, 결국 숨진채 발견 영국 의학박사이자 방송인인 마이클 모슬리(67). [이미지출처=엑스(X·옛 트위터) 캡처]
AD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모슬리가 이날 오전 에게해에 있는 그리스 시미섬의 바위 지대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모슬리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선 실족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슬리의 아내 클레어 베일리 박사는 "그는 등반 중 잘못된 길을 택했고, 수색팀이 쉽게 볼 수 없는 곳에서 쓰러졌다"며 "나의 훌륭하고 재미있고 친절하고 총명한 남편 마이클을 잃어 충격적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엄청나게 운이 좋은 삶을 살았다. 우리는 서로 너무 사랑했고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다"면서 "그를 찾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 시미섬 관계자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콘스탄티나 디모글로 경찰 대변인 역시 "사망이 범죄 행위의 결과일 가능성은 작다"며 "다만 숨을 거둔 지 얼마나 지난 건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앞서 모슬리는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께 시미섬의 세인트 니콜라스 해변을 따라 산책하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모슬리는 당시 휴대전화도 두고 외출한 상태였다. 아내 베일리 박사는 다음날 오전 실종신고를 했고, 그리스 당국은 경찰·소방관·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다.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는 경찰견과 드론이 투입됐다.


현지 경찰은 모슬리의 실종을 두고 '스릴러' 같다며 의아해했다. 해당 지역은 안내표가 잘 돼 있고 길이 정비돼 있어 '길을 잃는 게 쉽지 않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또 인근 버스정류장 목격담이 나왔으나,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경찰은 "이 섬은 어딜 가더라도 거리가 짧다. 친구들이 초대해 묵게 됐다는데, 아무도 그를 본 사람이 없다"며 "말도 안 된다. 어떻게 사람이 한낮에 사라질 수 있나. 몇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수색 당시 소방 관계자도 "해당 지역은 인적이 드물고 통제된 지역이라 그곳에 있다면 모슬리를 발견했을 것"이라며 "다른 길로 갔거나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다만 당시 그리스 시미섬은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서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7일 낮 최고기온은 48도로 예보됐다. 모슬리 박사가 물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탈수 등으로 기절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AD

의학박사인 모슬리는 영국 BBC의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와 '더 원 쇼' ITV의 '디스 모닝' 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잘 알려져 있다. BBC 과학 다큐멘터리 '인간의 얼굴'로 에미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 또 2012년에는 저서 '간헐적 단식법'을 출간해 간헐적 단식에 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