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이 강세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로 해저 자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해저에 구멍을 뚫어 자원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시추 탐사를 시작한다. 석유와 가스가 매장된 것이 확인된다면 ‘자원 빈국’으로 여겨졌던 한국이 단숨에 세계 11위권(매장량 기준) 산유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해저 자원으로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정부가 추산한 경제적 가치는 최대 2300조원에 이른다.
석유와 가스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나 전기차 생산에 꼭 필요한 핵심 광물인 희토류는 대부분이 바다에 묻혀 있다. 주요국은 해저 자원을 찾기 위해 해저 탐사에 나서고 있다. 유엔해양회의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저 지형의 정밀 지도를 23% 정도 그렸다. 나머지 77%는 2030년쯤에나 완성될 예정이다. 미개발 지역의 심해 광물은 먼저 접근하는 자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등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귀금속을 먼저 찾으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4일 오전 11시12분 LS마린솔루션은 전날보다 11.51% 오른 1만9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해저 자원 탐사·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저광물·가스 자원 탐사를 시작으로 신규 사업 발굴과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시공 경험으로 축적한 해저 지질 조사, 선박 운용 노하우는 물론 해저 전문 선박과 수중 탐색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RISO는 해양수산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50여년간 선박 및 해양플랜트, 해양장비, 해양안전 분야 기술 개발을 선도해왔다.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급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해저케이블 시공 중심의 사업을 해양에너지 개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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