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기장 견뎌낼 시험설비 제어기술 확보 추진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와 전략적 제휴
코스닥 기업 모비스가 KEN TECH와 핵융합 발전의 필수 소재인 초전도체에 대한 시험설비 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착수했다.
모비스는 3일 "KENTECH의 초전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단과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비스에 따르면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와 현재 프랑스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는 수초에서 수백초 동안 가동과 휴식을 반복한다.
하지만 핵융합 발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수리나 교체 없이 시스템을 수십년 동안 연속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초전도 자석과 제어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또 16T(테슬라) 이상의 높은 자기장과 극저온 및 초고온 등 최강의 극한 환경도 견뎌내야 한다.
이에 KSTAR 운영 주체인 국가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과 KENTECH은 2022년 1월 MOU를 맺어 핵융합 발전을 위한 고성능 초전도체 시험설비 구축을 위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초전도체를 실제 운전 환경에서 도체 성능을 시험·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현존하는 거대 초전도체 시험평가 시설로는 스위스의 ‘술탄(SULTAN)’이 유일하다.
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핵융합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술탄에만 의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관련 시설을 갖추고 초전도체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로 세계 최대 16T급 고자장 시험설비의 제어 기술 역량을 확보해, 초전도 자석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협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동시에 핵융합 발전 제어시스템에 대한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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