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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게 섰거라"…日 라피더스 직원 100명 IBM연구소 파견 2나노 개발 '초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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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00명 파견, 향후 200명 확대"
EUV 사용법 익히고 양산시 문제 파악

일본 정부가 반도체 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설립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라피더스 직원 100명이 미국 IBM연구소에서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에 나섰다. 2027년 일본에서 자체적으로 2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뉴욕주 올버니 소재 IBM연구소에서 라피더스 직원 약 100명이 2나노 반도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 게 섰거라"…日 라피더스 직원 100명 IBM연구소 파견 2나노 개발 '초집중'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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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버니 IBM연구소는 뉴욕시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곳으로 부지 면적만 도쿄돔의 3배 규모다. 12인치(300㎜) 웨이퍼 팹(공장) 기준으로는 미국 최대 규모다. 니혼게이자이는 IBM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2나노 반도체 설계, 개발에 성공한 곳이라고 설명하며 연구소는 연구개발 거점이지만, 내부가 반도체 공장 형태로 구축돼 있다고 전했다.


라피더스 기술자들이 IBM연구소에서 하는 핵심 업무는 2나노 반도체 양산 기술 개발이다. 라피더스는 2027년 일본 홋카이도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2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는 기술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를 위해 라피더스 기술자들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사용되는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사용법을 IBM 기술자에게서 배우고 있다. EUV 장비 자체가 기존 노광장비 보다 취급 방법이 까다로워 라피더스 기술자들은 이를 익히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일본이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 개발뿐 아니라 양산을 목표로 하는 만큼 IBM연구소에서는 양산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할 때 이물질이 들어가는 문제부터 생산 공정이나 설계 과정에서 생산 수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다양할 수 있는 만큼 올버니 연구소 내 모의 생산라인을 만들어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책을 찾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IBM연구소의 기술력을 배우기 위해 지난해 4월 라피더스 기술자 7명이 처음 파견됐다. 라피더스는 앞으로 200명까지 파견 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기술자의 절반은 생산 공정을 담당하고, 나머지는 성능을 측정 분석하는 디바이스 엔지니어와 회로 설계를 하는 설계 엔지니어라고 전했다. 현재 이들이 연구하는 주제는 3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TSMC는 내년까지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M리서치 소속 무케시 카레 반도체 총괄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라피더스가 양산을 시작하는) 2027년 이후를 염두에 둔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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