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듬컴퍼니 물류 관리했다던 사연 글 올라 와
"화재로 수억원 피해 봤지만 되레 걱정해줘"
강형욱의 '갑질'에 대해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내 수잔 엘더에 대한 미담이 올라왔다. 지난 2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듬컴퍼니 물류를 관리했던 사장님의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어떤 경험은 평생 간다는 글쓴이 A씨는 "저에게 보듬컴퍼니의 기억은 지옥 같은 경험과 연결된다"라며 "물류회사를 운영하며 고객사 대표를 만날 일은 많이 없지만 2020년 5월 극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해당 회사 대표의 사모님과 대면해야 했다"고 적었다.
A씨는 "당시 물류관리업체의 재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보듬컴퍼니를 포함한 60여개 고객사의 제품이 전소됐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64억원에 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루 평균 6~8곳 회사를 돌며 고객사 대표를 만났다는 A씨는 자신을 보자 큰 피해를 본 대표들이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거나 협박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보듬컴퍼니를 방문했을 때는 달랐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한 6일 정도 40여개 사를 돌아다녔을 때 방문했던 곳이 보듬컴퍼니였다"며 "사모님은 자신의 피 같은 수억 원의 재고가 불탔는데 오히려 나를 염려해줬다"고 말했다. 다른 고객사 대표와 다른 태도에 기억이 선명하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가끔 생각이 난다"며 "저는 강형욱 님은 만난 적이 없고 이해관계도 없다. 현재는 고객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강형욱의 '갑질 논란'은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최근 구직 사이트 등을 통해 강 대표 부부가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제기됐다. 각종 폭로에 대해 강 대표 부부는 유튜브를 통해 해명했지만 이를 지켜본 직원은 다시 반박에 나서며 형사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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