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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31위' 피식대학 추락…논란에 구독자 15만명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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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비하 논란에 구독자 이탈조짐

지역 비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구독자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15만명 이상의 구독자가 감소했고, 국내 유튜브 채널 차트 순위권에서도 추락했다.


24일 오전 10시30분 기준 피식대학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약 301만명이다. 전날 302만명에서 1만명 감소했고,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5만여명이 이탈했다. 구독자만 빠져나간 게 아니다. 피식대학 영상을 클릭하는 누리꾼 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주간 조회수 집계는 2294만회로 지난주(3073만회)보다 급감했다.


'1위→31위' 피식대학 추락…논란에 구독자 15만명 떠났다 지역 식당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이미지출처=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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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튜브 채널 인기도를 집계하는 '튜브가이드' 자료를 보면, 5월 넷째주 피식대학의 코미디 분야 순위는 31위로 추락했다. 그동안 피식대학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국내 코미디 유튜브계의 절대 강자였다.


지난 11일 불거진 '지역 비하 논란'이 피식대학의 이미지는 물론 인기에도 악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이날 피식대학은 경북 영양군을 방문했는데, 터미널에서 "중국 같다"고 발언을 하거나, 영양군 특산품 젤리를 두고 "할머니 살 뜯는 맛"이라고 표현해 구설에 올랐다. 또 지역 제과점에서 햄버거빵을 시식하며 무례한 발언을 한 논란도 있다.



'1위→31위' 피식대학 추락…논란에 구독자 15만명 떠났다 경북 영양군을 방문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이미지출처=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피식대학의 영상에 등장한 영양군 음식점 사장 A씨가 지난 17일 JTBC 방송 인터뷰에 출연하면서 논란의 불씨는 더욱 커졌다. A씨는 당시 "점심 영업시간이 끝나 손님을 안 받으려고 했다가 유명 유튜버라고 하길래 식사를 내준 것"이라며 "장사를 끝냈는데도 밥을 준 내가 잘못이다. 가게 문을 닫고 바람 좀 쐬고 올까 고민이 든다"라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의 비판이 커진 가운데 피식대학은 지난 18일, 영상 게재 후 약 7일 만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당시 피식대학 측은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비하 논란이 일었던 음식점들에 대해선 재차 방문해 사과를 드렸다고 전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도 지난 20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지만 부정적 이미지로 군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또 지역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을 소재로 다룬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관광명소,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SNS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해 더 열심히 알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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