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부쉬코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 협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3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2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 ? 말러 교향곡 1번'을 공연한다.
김선욱 경기필 예술감독의 지휘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김선욱 지휘자가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러가 29살에 작곡한 1번 교향곡은 다른 말러 교향곡들의 가장 기본이자 토대가 되는 작품이다. '말러 입문용'으로 말러의 다른 교향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곡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어렵다는 상반된 평가도 있는 곡이다.
김선욱 지휘자는 마스터즈 시리즈 I에서 베토벤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운 3번을 연주했고, '마스터즈 시리즈 II'에서도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운 1번을 골랐다.
김선욱 지휘자는 "말러 교향곡 1번은 제가 어릴 때 지휘자를 꿈꾸며 스코어를 보고 피아노로 치던 곡"이라며 "오랫동안 바라왔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자 동시에 말러의 음악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첫 관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혈통의 벨기에 바이올리니스트 마크 부쉬코프가 협연한다. 부쉬코프는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차이콥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준우승했다. 현재 벨기에 리에주 왕립 콘서바토리와 리히텐슈타인 국제 음악 아카데미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던 시벨리우스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단 한 곡 남겼다. 현악기의 고음 처리, 팀파니의 잦은 사용, 격렬한 음향 등 시벨리우스 음악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들이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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