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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도 적다" 천정부지 구리값에 M&A 또 결렬…3차 협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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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화, AI 열풍에
떠오르는 구리 수요

경쟁사들 주요 구리 생산국에 광산
보유하고 있는 앵글로 아메리칸 눈독

영국 광산 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이 호주의 세계 최대 동종 업체인 BHP의 초대형 인수합병(M&A) 제안을 두 번이나 퇴짜를 놓은 가운데 이들이 또 한 번 협상에 들어갔다.

"60조도 적다" 천정부지 구리값에 M&A 또 결렬…3차 협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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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WSJ)에 따르면 앵글로 아메리칸은 BHP의 인수 제안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앵글로 아메리칸 측은 "최근 BHP의 세 번째 인수 제안이 여전히 과소됐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BHP와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BHP는 오는 29일까지 입찰 개시 여부를 알려야 한다.


앞서 앵글로 아메리칸은 BHP가 내놓은 340억파운드(약 58조50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인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첫 번째 인수 제안 대비 약 10% 인상한 규모임에도 BHP가 자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앵글로 아메리칸의 시가총액은 455억달러(약 62조원) 정도다. 이는 BHP의 인수 제안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약 26% 급등한 것이 반영된 금액이다.


BHP가 앵글로 아메리칸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떠오르는 구리 수요 탓이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구리 주요 생산국인 칠레, 페루에 대규모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가 탈탄소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배선이 강조되며 원재료 구리가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구리 가격은 투기 수요까지 몰려들며 고공행진 중이다. 3월 초 이후 30%가량 올라 이번 주 t당 1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다.


BHP는 앵글로 아메리칸을 인수하는 데 의지를 보이고 있다. BHP는 이날 마이크 헨리 최고경영자(CEO) 명의 성명을 통해 “자사가 앵글로 아메리칸 이사회와 협력해 합병을 모색할 방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의 광산 거래가 될 전망이다. 또 BHP는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1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 업체가 된다. BHP와 앵글로 아메리칸은 각각 120만t, 80만t의 구리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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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양측의 거래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BHP의 몇몇 주주들은 회사가 구리를 얻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했고, 앵글로 아메리칸의 일부 주주들은 무분별한 광산 파괴로 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고 WSJ는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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