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품으로 부산 감천막걸리 출시
"지역 양조장 판로 확대…구매 편의성 높일 것"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이달부터 지역의 전통주를 매월 하나씩 선보이는 '월간 막걸리 프로젝트'를 펼친다고 21일 밝혔다.
월간 막걸리 프로젝트는 각 지역에서는 인기가 높지만 전국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정통 막걸리를 CU가 직접 엄선해 매달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U는 전통 막걸리를 출시해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막걸리 전문점이나 지역을 방문해야 맛볼 수 있는 상품을 전국 1만8000여곳의 CU 점포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CU는 이달 22일 부산 전통 양조장인 벗드림 양조장에서 부산 강서 지역을 대표하는 쌀인 샛별쌀을 활용해 제조한 '감천막걸리(750㎖)'를 내놓는다.
감천막걸리는 아스파탐 등의 감미료를 배제하고 쌀과 누룩, 효모, 정제수 등을 사용한 전통 막걸리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달콤한 꽃향과 새콤한 과일향을 담은 막걸리로, 우유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인 점에 착안해 우유병 규격의 병에 막걸리를 담았다. 패키지에는 부산의 유명 관광지인 감천문화마을을 새겼다.
CU는 감천막걸리를 온라인 최저가(6300원)보다 저렴한 5900원에 선보인다. 아울러 오는 6월에는 경기도 김포를 대표하는 막걸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CU는 매년 다양한 이색 막걸리 상품을 출시해왔다. CU의 최근 3개년 막걸리 매출신장률도 ▲2021년 36.9% ▲2022년 16.7% ▲2023년 12.4%에 이어 올해(1~4월)는 18.4%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CU는 크라운 땅콩카라멜 캔디 맛의 '땅콩카라멜 막걸리'와 국내 전통주 이화주와 터키의 디저트인 카이막을 결합해 만든 '카이막걸리' 등을 선보였다. 올해 3월 출시한 '밤값막걸리'는 초저가 콘셉트로 주목받으며 출시 두달여 만에 20만개 이상 팔렸다.
CU는 막걸리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주로 소비되던 정통 막걸리를 매월 선보여 막걸리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류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조희태 BGF리테일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지역 양조장은 판로를 확대할 수 있고 고객은 각 지역의 개성 있는 정통 프리미엄 막걸리를 집 앞 편의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CU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명물 막걸리를 발굴하고 전국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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