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주의 전시]준초이 '필연적 만남'·김영나 개인전 'Easy Heavy' 外

시계아이콘02분 3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편집자주이주의 전시는 전국 각지의 전시 중 한 주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시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준초이 개인전 '필연적 만남, Serendipity' = 두손갤러리는 사진작가 준초이 개인전 '필연적 만남, Serendipity'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걸어온 예술과 인생 여정을 아우르는 의미를 담아 그의 대표작 '반가사유상'을 조망한다.

[이주의 전시]준초이 '필연적 만남'·김영나 개인전 'Easy Heavy' 外 반가사유상2(小) BANGA SAYUSANG 2(small)_Archival Pigment Print_Hahnem?hle Photo Rag Baryta Paper_46.6 x 70cm [사진제공 = 두손갤러리]
AD

작가의 '반가사유상' 사진은 불교 조각의 걸작으로 꼽히는 우리나라 국보인 반가사유상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모습을 담고 있다. 근경에서 포착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 수행하는 반가(半跏)의 옆 모습, 곡선의 어깨가 드러난 뒷모습까지, 작가는 자신만의 섬세한 감각으로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자태를 조명한다.


사진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시기 반가사유상과의 내면의 대화를 통해 깊은 해탈의 경지를 발견했다는 작가는 당시가 인생의 결정적 순간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과거가 축적되며 거칠어진 반가사유상의 표면에 주목해 1500년 동안 켜켜이 쌓아진 상처를 자신의 삶에 투영시켜 바라본다.

[이주의 전시]준초이 '필연적 만남'·김영나 개인전 'Easy Heavy' 外 반가사유상_한정판_아트워크. [사진제공 = 두손갤러리]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다뤄온 '반가사유상'의 세계를 다채롭게 소개한다. 반가사유상의 순수한 피사체가 담긴 원형의 작품과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변형의 작품을 함께 소개해 과거, 현재 그리고 상상 속 미래의 반가사유상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 고전의 미와 현대적 해석이 더해진 새로운 미를 제시하는 이번 전시는 반가사유상의 다양한 면면을 살펴보며, 온전히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전시는 6월 20일까지,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두손갤러리.



[이주의 전시]준초이 '필연적 만남'·김영나 개인전 'Easy Heavy' 外 이윤희, bread and eggs, 2024, Porcelain, 120 x 60 x 65 cm [사진제공 = 리나갤러리 서울]

▲이윤희·조광훈 '1,250℃'展 = 리나갤러리는 이윤희, 조광훈 작가의 '1,250℃'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다수의 ‘테라코타(terracotta)’ 조각품을 선보인다.


테라코타는 라틴어 또는 이탈리아어로 ‘흙을 구워서 만든 어떤 것’이라는 뜻이 있다. 가마에서 일정한 온도와 시간을 견뎌낸 후 만들어진 ‘테라코타 작품’에 대해 통상 도자기 형태의 작품을 떠올리기 쉽지만, 전시에서는 일상에서 관찰 가능한 ‘인간의 욕망, 결핍, 삶과 죽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이윤희 작가의 작품은 백색의 매끈한 표면 위, 금빛으로 정교하게 그려낸 화려한 무늬를 특징으로 말할 수 있다. 작가는 작품에서 ‘그로테스크(grotesque)’한 도상의 나열을 통하여 인간의 ‘생(生)’과 ‘사(死)’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전시에서는 ‘신곡(La divina commedia)’ 시리즈의 작품을 통해 그는 인류의 역사와 인류의 죄악과 성찰 등에 대한 서사를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인류의 서사를 작품에 압축해 표현하는 동시에 정교하고 세밀한 묘사를 통해 숭고미를 느끼게 한다.

[이주의 전시]준초이 '필연적 만남'·김영나 개인전 'Easy Heavy' 外 조광훈, A sulky boy, 2023, Ceramics, 31.5 x 57 x 38(h) cm [사진제공 = 리나갤러리 서울]

조광훈 작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에 대한 고민과 물음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영장’에서 관찰한 ‘인간군상’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수영장에서 인간애, 온정 등의 감정을 발견했으며, 이를 시각적 언어로 표현했다. 더하여 작가는 물속에서 느낄 수 있는 ‘부력’과 땅 위에서 느낄 수 있는 ‘중력’을 교차하여 보여줌으로써 현실에 관해 끊임없는 물음을 던진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따뜻한 이야기, 우리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전시는 인류의 역사와 진정한 행복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6월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로 리나갤러리 서울.



[이주의 전시]준초이 '필연적 만남'·김영나 개인전 'Easy Heavy' 外 김영나 개인전 'Easy Heavy' 설치 전경. [사진제공 = 국제갤러리 부산점]

▲김영나 개인전 'Easy Heavy' = 국제갤러리는 부산점에서 김영나 개인전 'Easy Heavy'를 선보인다. 김영나는 2011년 이후 줄곧 디자이너가 미술 언어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흥미로운 지점들을 발견해가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두 영역을 확장할 뿐 아니라, 시각예술의 언어와 전시의 맥락을 새롭게 규정하고자 자신의 디자인 작업에 근간을 둔 자기 참조적 행위를 이어간다. 작가의 이번 첫 개인전은 그의 회화 및 평면작업, 조각, 벽화로 구성된 근작 40여 점을 살펴보고, 전시장 내에서 전개되는 그래픽 디자인적 요소의 표현 가능성과 효용성을 탐색하고자 기획됐다.


작가는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과거 코스(COS), 에르메스(Herm?s) 같은 브랜드 또는 미술관 아트숍과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사물과 재료가 의외의 상황에 놓였을 때 발생하는 색다른 이야기에 주목했다. "익숙한 사물과 사건이 보유한 디자인적 요소를 새로운 시공간에 배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란 무엇일까?" 디자인적 관점에서 출발한 작가의 질문은 현대미술과 전시장의 맥락으로 들어오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이주의 전시]준초이 '필연적 만남'·김영나 개인전 'Easy Heavy' 外 김영나 개인전 'Easy Heavy' 설치 전경. [사진제공 = 국제갤러리 부산점]

디자이너에게는 ‘낯선’ 공간인 전시장 벽면과 인쇄물의 지면이 상호 참조하는 관계를 상정함으로써, 그는 디자인적 실천이 미술 제도에 개입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미술, 디자인, 건축, 공예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 사이에서 층위를 더하고, 관람객은 그래픽 디자인이 단순한 기능적 표현을 뛰어넘어 문화를 해석하는 기호로서 그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발견한다.


AD

전시 제목 ‘Easy Heavy’는 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대상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그래픽 디자인은 보통 대량생산이 가능해 기념품과 같이 수집 가능한 대상으로 여겨지지만, 작가는 이 수집된 이미지들을 샘플링이나 재편집의 과정을 거쳐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재현하거나 전시장 환경과 관련된 여러 요소를 환기하는 시각언어로 활용하기에 때로는 묵직한 촉진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전시는 크게 두 공간으로 구획됐는데, 첫 번째 공간은 작가의 대표 연작을 선보이고, 이어 두 번째 공간에서는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는 시각 언어를 재편집해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최근 작업을 소개한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부산시 수영구 망미제2동 구락로 국제갤러리 부산점.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1706:10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