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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실적 발표 후 보험업계 M&A 재조명…인수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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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손보사 분기 실적 파티
업황 암울한 생보사 부문은 '조용'

주요 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며 보험업권 인수합병(M&A) 시장이 재조명받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인수전의 '대어'인 롯데손해보험은 보험 영업이익과 별개로 투자이익 감소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냈던 우리금융지주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미 잠잠해진 생명보험사 매각 이슈는 재점화 기미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


1Q실적 발표 후 보험업계 M&A 재조명…인수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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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손보사들의 '역대급 실적' 사이에서 롯데손보는 당기순이익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이어진 실적 발표에서 대형 5개 손보사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로 도입 2년 차를 맞은 회계제도인 'IFRS17' 하에서 보험사 이익지표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떠올랐는데, 이 지표를 확보하기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비중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연결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이 분기 최대인 701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4.6% 성장했으며, DB손해보험은 1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이 5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급증한 4909억원을, 현대해상은 전년동기 대비 51.4% 증가한 4773억원을, KB손해보험은 15.1% 늘어난 292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손보업계 7위로 꼽히는 회사이자 보험사 매물 중 가장 규모가 큰 롯데손보의 실적 발표에 눈이 쏠렸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의 1분기 실적 공시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6일, 롯데손보가 발표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5% 감소한 409억원이었다. 다만 투자이익 급감으로 인한 결과였고, '본업' 격인 보험영업이익(41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86.1% 성장했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력을 증빙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도 있다.


LOI를 제출한 우리금융지주는 다음 달 롯데손보 본입찰 참여를 고려 중인 상황이다. 다만 "오버페이는 없다"며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각종 채널을 통해 강조한 바 있다. '적정가격'에 대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와중에 이번 실적이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손보사 인수전에는 롯데손보 이외에도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MG손해보험이 있다. 현재 MG손보의 최대주주는 지분 95.5%를 보유한 사모펀드 JC파트너스지만,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업무를 위탁받았다. 인수 의향을 나타낸 회사는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 등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24일 이들 회사에 MG손보에 대한 실사 기회를 줬다. 실사 후 이들은 내달 정도에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활기가 도는 손보사 매각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생보사 시장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저축성·종신보험 수요가 감소하는 것도 모자라,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지난 1분기 생보사 '빅3'의 당기순이익이 뚝 떨어지며 인수전에 부는 찬바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 잠재 매물로 여겨지고 있는 생보사는 KDB생명·BNP파리바카디프생명·ABL생명·동양생명 등 4개사로, KDB생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계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리 이슈나 인구 구조 등으로 봤을 때 생보사들이 지금 보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돈이 안 되는 게 보이는데 굳이 우리나라에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외국자본이 먼저 발을 빼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이미 다섯 차례 매각 실패를 겪었으며,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대주주인 BNP파리바가 국내 시장 철수를 추진하며 매각 절차가 추진된 바 있다. ABL생명은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에서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실패했으며, 같은 계열사인 동양생명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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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매각 이슈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있었는데, '깜짝 실적'이 있었거나 새로운 먹거리가 생기지 않는 이상 지금의 손보사만큼 점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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