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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바르셀로나 전설의 '냅킨 계약서', 경매서 13억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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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13세 때 식당서 냅킨에 즉석으로 작성
“종이 냅킨 한 장이 그의 운명을 바꿨다”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와 첫 계약을 맺을 당시 작성한 ‘냅킨 계약서’가 경매에서 한화 13억원에 낙찰됐다.


영국 경매업체 본햄스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가 13살 세 때 바르셀로나 입단 계약을 약속하는 내용이 적힌 냅킨이 온라인 경매에서 76만2400 파운드(약 13억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지난 8일부터 시작돼 일주일 동안 진행됐고, 경매 시작가인 30만 파운드(약 4억725만원)의 3배 가격에 낙찰됐다.


메시는 6세 때인 1995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를 연고로 하는 CA 뉴웰스 올드 보이스 유스팀에 입단하면서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여러 명문 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메시·바르셀로나 전설의 '냅킨 계약서', 경매서 13억원에 팔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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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바르셀로나의 기술 이사 카를레스 레샤크는 13세의 메시를 보고 매료됐고, 스카우트를 위해 그의 가족을 만났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재능은 인정했지만, 13세의 외국인 유소년 선수와 계약해본 전례가 없었기에 메시 측에 확답을 전하지 않고 계속 계약을 미뤘다. 그러자 참다못한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다른 팀을 알아보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다급해진 레샤크 이사는 2000년 12월 14일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에서 메시와 가족들을 만났고, 냅킨에 파란색 볼펜으로 “어떤 반대 의견이 있더라도 레샤크 이사가 책임지고 메시를 영입하겠다”는 내용을 적은 즉석 계약서를 만들었다. 계약서에는 레샤크 이사와 함께 당시 이적 부문 고문이었던 호세 마리아 밍구엘라와 에이전트 호라시오 가지올리가 서명했다.


본햄스 측은 “그저 종이 냅킨 한 장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바르셀로나는 물론 역대 가장 뛰어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된 메시의 운명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공식전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스페인 슈퍼컵 8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클럽 월드컵 3회, 유러피언 슈퍼컵 3회 등 총 35차례 우승을 견인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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