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가 척추 옆굽음증을 앓는 성장기 아이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관내 초등학교 2곳에서 틀어진 자세를 바로잡는 '꼿꼿한 신체 만들기' 신규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남구는 17일 "척추 옆굽음증 환자 중 10대 비율이 높고, 과체중 및 비만 학생 비율도 증가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허리 건강과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소도구를 활용해 아이들의 바른 자세와 신체활동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꼿꼿한 신체 만들기 프로그램은 한창 키가 성장할 시기인 초등학생 아이들이 야외 활동에 소극적인 데다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자세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척추 옆굽음증의 경우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지 못해 발병하는 질병이어서 성장기 아동의 경우 적극적인 자세 교정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구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장산 초등학교와 진남 초등학교에서 꼿꼿한 신체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학교는 지난 3월 보건소에서 실시한 프로그램 참여 수요조사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이다.
남구는 나주 체력 인증센터와 협업해 맨몸 스트레칭을 비롯해 스텝레더와 점프밴드 등 소도구를 활용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8차례 진행할 방침이다.
장산 초등학교에서는 오는 7월 19일까지 꼿꼿한 신체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4학년 6개반 학생 126명이 프로그램에 함께한다.
이곳 학생들은 지난 4월 26일 학교 강당에서 인바디 검사와 허리둘레 측정, 근력 및 유연성 등 기초체력 5종 테스트, 스콜리오미터를 통한 관절각도 측정 등 사전검사를 끝낸 바 있다.
또 오는 7월 19일에는 사전검사 항목에 대한 사후검사와 만족도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진남 초등학교에서는 오는 9월부터 꼿꼿한 신체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구 관계자는 "성장기 척추 휨 증상은 대부분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척추 또는 골반이 눈에 띄게 틀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척추를 바로잡는 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을 강화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