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수도권·TK 초선 당선인 비공개 회동
"합심해서 잘 해나가자" 당부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수도권과 대구·경북(TK)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앞으로 열쇠"라면서 "합심해서 잘 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소신껏 하시라"는 당부도 했다고 참석한 한 당선인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총선)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힘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자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주요 당직자 등을 초청해 만찬을 한 데 이어 이번 만찬으로 당정 소통 강화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만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추미애 당선인을 누르고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뽑힌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특검 관련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한 한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굉장히 강한 분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의외로 아니신 부분이 많아서 인간적인 마음이 많이 통했다"고 말했다.
약 2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10여명의 수도권과 TK 초선 당선인이 참석했으며 유영하 당선인은 불참했다고 여권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두 차례 더 초선 당선인들과 비공개 식사 회동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울산·경남(PK) 당선인, 비례대표 당선인으로 그룹을 나눠 오·만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