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성 디디운전자, 한 달 전 전기차구입
충격받은 듯 안전벨트 풀려다 수차례 실패
감전에 의한 뇌출혈 의심…누리꾼들 "충격"
중국판 우버(승차공유 플랫폼) 디디추싱 운전자가 BYD 전기차를 출고한 지 한 달도 안 돼 차 안에서 감전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14일 중국망 등 중국 언론들을 종합하면 장시성 신위시에서 덩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남성은 BYD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를 구입했다. 그런데 구입 한 달도 안 된 지난 4일 차량에서 갑자기 전류가 흘러 사고가 발생했고 덩은 감전돼 뇌출혈로 쓰러졌다. 그는 현재 병원에 이송됐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언론들에 "평생 신체 마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덩씨는 차 안에 있다가 갑자기 무언가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으며 안전벨트를 풀려고 했지만 계속 실패했다. 여러 차례의 노력 끝에 안전벨트를 풀어 차량에서 탈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의 가족들은 차량을 판매한 지점에 찾아가 혼수상태에 빠진 그의 사진으로 피켓을 만들어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동차제조업체인 BYD는 누전에 따른 감전을 의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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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은 운전자가 감전사를 당해 뇌출혈을 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중국 포털 바이두의 자동차커뮤니티 ‘유지아’에는 "전기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 "감전 후 실제로 뇌출혈이 발생하다니" 등의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자동차 소유자는 감전된 후 뇌출혈을 겪었을 수도 있고, 감전된 후 충돌로 인한 뇌출혈을 겪었을 수도 있다"면서도 "많은 자동차 소유자들이 신에너지 자동차에서 누출을 겪었다고 말했고 신에너지 자동차가 다시 한번 최전선으로 밀려났다"고 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전기차를 운전하거나 탈 때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말하는 자동차 소유자와 승객도 많다고 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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