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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코앞 학원강사에 맞은 재수생…"시험 망치고 트라우마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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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안에서도 폭행당해
누리꾼들 "트라우마 겪을 듯" 우려

인천의 한 학원에서 수능을 3일 앞둔 수험생에게 강사가 발길질하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해 11월 인천 재수학원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피해 학생 A군은 재수생으로, 해당 학원을 1년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A군 측의 주장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화장실에서 일어났다. 영어 강사 B씨가 화장실에서 휴지를 바닥에 내려놓았고, 장난치느라 휴지를 뺐다가 도로 3초만에 넣었다. A군은 "수업 분위기도 좋았고 선생님과 친하다고 생각해 장난을 쳤는데, B씨가 화가 많이 나 보여서 당황하고 무서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복도로 나와 "누가 한 짓이냐"며 화를 냈고, A군은 "제가 그랬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화가 풀리지 않은 B씨는 화장실 근처에서 A군의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왼쪽 뺨을 세게 때렸다. 두려움을 느낀 A군은 다른 선생님이 폭행을 막아줄 것이라는 생각에 학원 교무실로 달려갔다. 그러나 B씨는 다른 선생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A군을 교무실 안에서도 폭행했다.



수능 코앞 학원강사에 맞은 재수생…"시험 망치고 트라우마 시달려" 학원 강사가 수강생을 교무실에서 폭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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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은 강의실 안에서도 계속됐다. A군이 수강생들과 함께 다른 선생님의 수업을 듣기 위해 앉아있자 B씨가 뒤에서 걸어오더니 A군의 뒤통수를 때렸다. A군은 이로 인해 코피가 났다고 한다. 그러나 학원 측은 폭행당한 A군에게 "수능 앞두고 부모님 걱정하시니 폭행당했다는 말 하지 말아라"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아버지는 "(B씨가) 훈계를 하거나 꿀밤 한 대 쥐어박았으면 이해하겠는데 (폭행) 영상을 보니까 너무 심하다 싶어 고소한 상태였다"며 "지금도 아무런 사과 한마디 없고, 아들은 재수를 1년간 했는데 제대로 시험도 못 봤다"고 토로했다. B씨는 벌금 150만원 구약식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B씨와 학원으로부터 사과는 없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생이 심하게 트라우마 겪을 것 같다",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학생이 장난을 쳤으면 훈계를 하는 게 맞지, 계속 폭행하는 건 선생으로서 자격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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