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창사 이래 첫 분기 매출 7000억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369억8000만원, 영업이익 154억37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1.5% 감소했다. 회사 측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 무형자산 상각 등 이미 예상된 합병 관련 일시적 요인을 반영해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력사업 부문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성장한 65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시밀러 주요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앞으로 신규제품 중심의 출시 효과가 나타날 경우 매출 성장과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업 생산 가동 예정인 제3공장도 셀트리온의 성장세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6만ℓ 규모로 가동 시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10만ℓ)과 2공장(9만ℓ)을 합쳐 총 25만ℓ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3공장은 다양한 품목을 경제성 있게 소량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한 공장으로 오는 4분기 중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세포에서 유효물질 발현 효율이 높은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생산 역량을 갖춰 전반적인 원가율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합병 이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했던 재고자산을 지속 소진하고,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제품을 생산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50%대였던 매출원가율이 연말까지 30%대로 감소할 것이란 계산이다. 매출원가율이 낮아지면 수익성이 개선되고, 보다 적극적인 해외 입찰이 가능해져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확대와 성장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가 등에서도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을 전망한 가운데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과,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셀트리온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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