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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韓이사 퇴출도 묵인…네이버, 라인 지분사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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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아버지' 신중호 CPO 라인야후 이사직 퇴임 용인

‘이해진의 오른팔’이자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이사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을 놓고 네이버가 지분매각을 피하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의 영향력을 줄여 ‘반(反) 네이버’ 정서를 가라앉히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신 CPO의 거취는 라인야후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하지만 네이버가 이를 묵인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이사회를 전후해 임원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라인야후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신 CPO와 타야 타쿠 최고전략책임자(CSO)의 사내이사 퇴임건을 의결했다. CPO와 CSO 자리는 유지하지만 경영에선 손을 떼게 했다. 사실상 정보 유출 건에 대한 책임을 물은 모양새다.


유일한 韓이사 퇴출도 묵인…네이버, 라인 지분사수 총력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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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선으로 네이버의 영향력은 줄어들게 된다. 라인야후는 그동안 신 CPO를 비롯해 가와베 겐타로 대표이사 회장,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이사 사장 등 3인이 경영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신 CPO가 이사진에서 물러나면서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일본 경영진 2명이 전권을 쥐게 됐다.


이런 결정에 네이버는 "신 CPO의 이사진 사임은 라인야후의 판단"이라는 공식 입장만 짤막하게 내놨다. 하지만 대주주인 네이버의 동의 없이는 진행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점에서 신 CPO 사퇴를 용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신 CPO는 지난 3월 자신이 보유한 라인야후 스톡옵션 중 37.4%(약 3163만주)를 포기했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이 넉넉하게 남은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만큼 사퇴 압력에 대한 안팎의 사정을 네이버도 파악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분을 팔라는 일본 정부의 압박까지 더해지자 특단의 조치를 받아들인 것이다.


라인야후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신 CPO가 물러남으로써 국적 논란을 가라앉히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 이슈로 떠오른 플랫폼 주권 문제나 ‘반 네이버’ 정서를 해소하고 지분을 유지하는 식으로 실리를 찾는 것이다.


신 CPO는 라인을 일본 1위 메신저로 키워낸 ‘라인의 아버지’로 불린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오른팔로 꼽힐 뿐 아니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CPO는 2021년 라인과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진행할 당시 ‘키맨’ 역할을 했다. 통합 초기 이를 총괄하는 A홀딩스의 사내이사를 맡았고 통합 이후에도 네이버 측 의견 반영이 용이하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었다. 이사회와 이사회 산하에서 서비스 관련 의사결정을 맡는 프로덕트위원회를 라인 출신과 소프트뱅크 계열사 Z홀딩스 출신 인사 5대 5 동수로 구성했다. 프로덕트위원회에서 의견이 갈릴 결우 최종 결정권은 신 CPO가 갖도록 했다. 통합 이후에도 경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 CPO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다. 라인야후는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기존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개편했다. 가와베 회장과 이데자와 사장은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기존 사외이사 3인에 타카하시 유코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새 이사진은 6월18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활동할 예정이다. 이데자와 사장은 "독립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구성으로 변경해 경영과 사업조직을 분리한 것"이라며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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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는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도 순차적으로 종료하겠다고 알렸다. 네이버에 맡겼던 IT 인프라 업무를 분리하라는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다. 기술 독립을 위해 150억엔(약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스템과 네트워크 운영 외에 서비스와 사업 영역에서도 네이버와 거리두기에 나선다. 포털 야후재팬의 웹검색 개발 검색 검증에 대한 위탁 협업을 종료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7월 중 밝힐 예정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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