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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의장 '4파전' 경쟁…같은 듯 다른 明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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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22대 국회에서 6선에 오르는 조정식 의원, 추미애 당선인, 5선인 정성호·우원식 의원 등 4파전이 유력하다. 국회의장 후보가 친명계(친이재명)·다선 중진 의원들로 윤곽이 잡히면서 앞으로 일주일간 당내 표심 잡기를 위한 '선명성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국회의장 경선의 핵심은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 공략으로 요약된다. 당이 친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들의 표심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당선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노골적으로 명심을 드러낸 후보는 조 의원이다. 그는 전날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걸었다. 조 의원은 "국민이 원한다면 언제든 국회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과감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헌법개정을 주도해 대통령 거부권에 대한 재의표결 의석수를 현행 200석에서 180석으로 하향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실상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하겠단 것인데, 이는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보다 '민주당 의장'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민주당, 국회의장 '4파전' 경쟁…같은 듯 다른 明心 (왼쪽부터)추미애 당선인, 정성호, 조정식, 우원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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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의 경우 겉으로는 "'명심', '당심', 배경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민심의 물꼬를 트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을 "이재명의 사회개혁 가치동반자"라며 당내 표심을 자극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야 원내 협상력을 강조한 점은 조 의원과의 차이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 의원은 원내대표 출신으로 그간 여야 협상테이블에서 성과를 보였던 만큼, 각 후보 중에선 가장 소통 경험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의 경우 국회의장의 '기계적 중립' 의무를 비판한 점은 다른 후보들과 같지만, 200석에 달하는 범야권의 입법 강행에 대해선 다소 경계했다. 그는 조 의원의 '대통령 거부권 법안 재의결 요건 180석 하향 개헌' 주장에 "위험한 발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의 적절한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제 국가에서 헌법상 원리로써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정성호 의원 역시 의장의 기계적 중립 의무를 비판했지만, 물밑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는 "민주당의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에 대해 보이지 않게 (바닥을) 깔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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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후 16일 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상대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 찬성을 얻을 경우 당선된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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