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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맛에 샀더니 발암물질 가득"…알리·테무, 이용자 수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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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용자 수 감소세 전환
유해물질 검출에 저품질·소비자 보호정책 논란
쿠팡은 이용자 수 증가세 이어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중국 e커머스)의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초저가를 미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였지만, 이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 문제와 함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인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8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약 858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약 887만1000명)보다 약 3.16% 감소한 수치다. 테무의 MAU 역시 지난달 823만8000여명을 기록하며 3월(약 829만6000명) 대비 소폭 줄면서 정체했다.


"싼 맛에 샀더니 발암물질 가득"…알리·테무, 이용자 수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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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플랫폼의 앱 이용자 수 감소는 이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알리와 테무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초저가 제품의 판매와 함께 대규모 할인전, 신규가입 이벤트, 현금성 쿠폰 지급 등의 유인책을 펼치면서 사용자 수를 급격하게 늘려나갔다. 특히 테무는 지난해 7월 국내 진출 직후에는 MAU가 100만명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 3월에는 800만명을 넘기면서 급성장했다.


C커머스 앱의 사용자 수 감소 추세는 이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초저가 어린이용 제품 2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5%에 달하는 38종의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발견됐다. 이들 제품에서 검출된 유해물질은 카드뮴과 납,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유해 성분이 검출된 38종 제품 중 6점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27점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5점에서는 기준치를 넘긴 납이 검출됐다. 특히 알리에서 판매하는 유아용 반지와 팔찌 등 장신구에서는 기준치를 최대 3026배 초과하는 카드뮴이 발견됐다. 카드뮴은 공해병인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호흡곤란이나 간 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생식기능 저하와 내분기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빈혈·중추신경계 이상을 유발하는 납 성분도 기준치 이상의 수치가 검출됐다.


"싼 맛에 샀더니 발암물질 가득"…알리·테무, 이용자 수 첫 감소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제품에서 검출된 유해 성분 현황. [자료=관세청]

C커머스 플랫폼의 미흡한 소비자 보호 대책과 느린 배송, 제품의 낮은 품질 등도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는 원인이다. 이른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박힌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년 이내에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80.9%가 C커머스를 이용하면서 불만이 있거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배송지연(59.5%)을 문제점으로 꼽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았고,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 광고(33.5%) ▲AS 지연(28.8%)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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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쿠팡의 4월 MAU는 약 3090만8000여명으로 전달(3086만6000여명)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지난달 유료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의 회비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2%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와우 멤버십 회원의 연쇄 이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지난달 이용자 수가 소폭 증가하면서 일단 멤버십 이탈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국내외 e커머스 중 쿠팡(로켓배송) 수준의 빠른 배송이 가능한 업체가 없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도착보장)와 SSG닷컴(쓱배송), G마켓·옥션(스마일배송), 11번가(슈팅배송) 등도 빠른 배송 서비스에 더해 대규모 할인전을 펼치면서 C커머스의 공세에 맞불을 놓고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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