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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 부메랑?…'3조 클럽' 복귀 CJ프레시웨이, 대표 돌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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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일 신임 대표이사 선임
CJ푸드빌·제일제당 거친 '식품통'
非인사시즌·호실적 불구 교체…이례적 평가
외식경기 악화 등에 1분기 실적 부진 예상

지난해 매출 3조 클럽에 복귀한 CJ프레시웨이의 수장이 교체됐다. 4년 만에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대표를 교체한 것은 현재 이 회사가 마주한 경영 환경이 만만치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3일 이건일 CJ 주식회사 사업관리1실장(경영리더)을 CJ프레시웨이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1970년생인 이 신임 대표는 1997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CJ푸드빌 투썸본부장을 거쳐 CJ제일제당 미국 법인(CJ Foods USA) 대표와 식품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식품·식품서비스 사업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신임 대표의 선임으로 정성필 전 대표이사는 회사 차원의 안식년에 들어간다.


전공의 파업 부메랑?…'3조 클럽' 복귀 CJ프레시웨이, 대표 돌연 교체 이건일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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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번 대표이사 인사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CJ그룹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가 석 달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는 통상 11~12월에 이뤄졌지만 올해는 지난 2월 발표됐다. 인사를 앞두고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사상 초유의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그룹 안팎에서는 경영 쇄신을 점치는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장고 끝에 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했고, 올해 3월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던 정성필 전 대표도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도 교체 배경에 궁금증을 키우는 요소다. CJ프레시웨이는 고물가에 단체급식 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지난해 4년 만에 매출 3조 클럽에 복귀했다. 매출액은 3조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고, 영업이익도 993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식자재 유통 고객 수가 늘어나고 대형 고객사의 단체급식 수주가 이어진 데다 물류·IT 인프라 최적화 등 효율화 작업도 효과를 봤다.


전공의 파업 부메랑?…'3조 클럽' 복귀 CJ프레시웨이, 대표 돌연 교체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CJ프레시웨이의 대표를 교체한 것은 그만큼 현재 회사가 마주하고 있는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그룹 경영진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는 외식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1분기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식자재 유통의 경우 일반 유통 거래처가 부진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맞춤형 컨설팅을 해주는 외식 솔루션 사업과 차별화 상품을 통한 급식, 대형 프랜차이즈 경로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반 유통은 외식 경기의 부진으로 저가 식자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데 반해 이에 대한 대응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부진할 전망이다.


단체급식 사업도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규모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로 외식 경기가 침체하면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 단체급식 사업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전공의 파업으로 관련 업장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모습이다. 급식업체는 병원과 식수당 단가 계약을 맺기 때문에 식당 이용자 수가 늘어날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인데, 지난 2월부터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어들고 있고, 급식업체의 매출도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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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인한 외식 경기 둔화와 전공의 파업으로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 모두 어려움에 부닥치면서 올해는 소스 등을 제조하는 자회사 프레시플러스를 중심으로 B2B(기업 간 거래) 제조 사업이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프레시플러스는 지난해 8월 CJ씨푸드로부터 충북 음성공장을 매입했고, 투자를 통해 제조설비 등을 강화했다. 음성공장에서는 소스를 비롯해 농축액, 시즈닝 등을 생산하게 되는데, 대용량 소스는 업체가 직접 만들어 사용할 때보다 재료비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맛의 품질 역시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어 외식업체와 급식업체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영역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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