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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MZ 입맛' 사로잡은 용산 핫플…직장인 런치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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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 작년 영업익, 팬데믹 전보다 40% ↑
F&B 확장 전략…매장 수 2배 늘려
2030 노린 F&B 특화매장 입점도
20대 고객 비중 2배 급증

지난달 30일 이른 오후에 찾은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점. 아이파크몰 내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테이스트파크는 인근 오피스 단지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몰려든 직장인들로 가득 찼다. 따뜻한 날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인근 주민들까지 겹치면서 평일 낮 시간대지만, 일부 식당은 긴 대기 행렬을 연출하기도 했다.


테이스트 파크와 쇼핑몰 곳곳에 마련된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 역시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손님들이 들어찼다. 이들은 창밖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평일 오후의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아이파크몰의 내 카페와 디저트 전문점을 찾은 고객 대부분이 2030세대 젊은 층인 점도 눈에 띄었다. 용산역을 끼고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카페가 몰려 있는 구역은 2030 고객의 비중이 중장년층을 압도했다.


 [르포]'MZ 입맛' 사로잡은 용산 핫플…직장인 런치 '오픈런' 아이파크몰 더가든 전경. [사진제공=HDC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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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이파크몰이 2030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식당과 카페, 디저트 전문점 등 식음료(F&B) 매장을 늘리면서다. 기존 쇼핑만을 위한 쇼핑몰에서 벗어나 F&B 매장을 확대한 결과,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도 성공했다.


1일 아이파크몰에 따르면 아이파크몰 용산점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F&B 매장을 고객 유치의 주요 포인트로 삼았다. 고객 수요 감소로 폐점한 매장이나 기존에 있던 유휴 공간을 모아 F&B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이 과정에서 F&B 매장의 규모도 이전보다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 용산 아이파크몰의 F&B 매장은 60여곳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17곳까지 늘었다. 매장 수 기준으로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공간별 특화 F&B 매장도 새로 들어섰다. 카페 매장들이 밀집한 4층에 자리 잡은 올드페리도넛은 아이파크몰이 대형 쇼핑몰 최초로 입점에 성공한 브랜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올드페리도넛은 아이파크몰 고척점에도 매장을 내면서 대형몰 중에서는 2곳의 아이파크몰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공간별 특화 매장도 아이파크몰의 자랑거리다. 패션파크에는 한남동에서 인기를 끄는 에스프레소 전문점 '뮬리노 에스프레스바'가 옷 쇼핑을 마친 손님들을 맞고, 가구·리빙 특화 매장구역인 리빙파크에서는 가구 브랜드 고트레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고카페'가 입점해 가구와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르포]'MZ 입맛' 사로잡은 용산 핫플…직장인 런치 '오픈런' 아이파크몰 용산점의 가구·리빙 매장인 리빙파크에 입점한 고카페 매장 전경. [사진=이명환 기자]

F&B만을 위한 팝업스토어도 곳곳에 위치했다. 이날 테이스트파크 6층에 마련된 팝업 공간에서는 프랑스 디저트 까눌레 전문점인 '언밸런스'가 팝업 매장을 운영 중이었다. 아이파크몰은 지난해 한 해 동안에도 200여건의 F&B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아이파크몰은 다음 달 30일까지 20여개의 디저트를 두 달간 릴레이로 선보이는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아이파크몰은 행사를 통해 매주 세계 각국의 새로운 디저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이파크몰을 찾은 2030 고객들도 F&B 매장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용산 아이파크몰 인근에 거주해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이지은씨(25)는 "카페에서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아이파크몰에 자주 온다"면서 "다른 곳보다 카페 수가 많다 보니 선택지가 많아서 자주 오게 되는 것 같다. 카페 못지않게 식당도 많다 보니 밥을 먹기에도 편하다"고 말했다. 연차를 내고 영화를 보러 이곳을 찾았다는 직장인 박모씨(27)도 "(아이파크몰이) 아무래도 식당이 많다 보니 메뉴를 정하기에 편하다"면서 "카페도 많아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다 보니 자주 오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르포]'MZ 입맛' 사로잡은 용산 핫플…직장인 런치 '오픈런'

이 같은 F&B 매장의 확대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팬데믹 이전의 수준까지 실적이 회복한 데 이어, 이를 뛰어넘는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아이파크몰의 지난해 매출은 139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1206억원)보다도 15.7% 높은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542억원) 역시 2019년(383억원)과 대비해 42%가량 늘었다.


F&B 매장이 실적 개선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파크몰이 F&B 매장을 본격 확대하기 시작한 2022년의 F&B 업종의 매출은 전년 대비 46% 늘었다. 2022년도의 분기별 F&B 매출 신장률(전년 동기 대비) 역시 40%대로 나타났는데, 3분기에만 64%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 신장률 역시 30%로 집계됐다.


F&B 확장 전략은 주요 타깃인 2030 고객 수의 급증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파크몰 멤버십에 가입한 회원 중 2030 세대는 60%로 나타나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20대 고객 비중은 2021년 9%에서 지난해 21%로 늘었다. 20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2030 이외 세대에서는 ▲40대 26% ▲50대 10% ▲60·70대 3% ▲20세 미만 1%의 구성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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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최근 먹거리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여 많은 고객의 발걸음을 이끌 수 있었다"며 "F&B뿐 아니라 패션, 리빙, 엔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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