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닭'의 질주…삼양식품 1분기 영업익 80%↑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키움증권 449억원 추정…전년비 88% 증가
내수 주춤했지만 중국, 미국 등 기대치 상회
오리지널 의존도, 50%대에서 40%로 꺾여

불닭의 질주가 계속된다. 올해 1분기 삼양식품 영업이익이 불닭볶음면의 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8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국 등 G2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유럽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70%를 돌파할 전망이다.


2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1분기 영업이익 44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년 전 239억원 대비 88% 늘어난 수치다. 같은 시기 매출은 3281억원으로 전년 동기(2456억원)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IBK투자증권 역시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80%대로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은 이 기간 삼양식품이 4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불닭'의 질주…삼양식품 1분기 영업익 80%↑
AD

삼양식품의 눈부신 성장은 수출 덕분이다. 내수 시장에서 주춤했지만 중국, 미국 등 G2를 포함한 해외에서 기대치를 넘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1분기 K-라면 수출 총액이 지난해 2억786만달러(약 2872억원)에서 올해 2억7030만달러(약 3735억원)로 30.1% 늘었는데 이 중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은 1549억원에서 2208억원으로 42.6%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중국의 수출이 두드러졌고 미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유럽에서도 불닭볶음면의 수요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의 박상준 애널리스트도 "미국 중심의 수출 고성장과 광고선전비 효율화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온라인 채널 사업 정비도 완료되면서 수출이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밀, 전분, 팜유 등 원부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 역시 영업이익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에 힘입어 올해 1조4000억원대 매출, 18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특히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성공한 것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불닭볶음면 전체 매출 가운데 오리지널의 비중은 2021년 54.1%에서 2023년 41.8%로 2년 만에 12%포인트 넘게 줄어들었다. 대신 두 번째 인기가 높은 까르보불닭의 비중이 13.9%에서 23.7%로 크게 늘었고, 이외 다른 맛도 32%에서 34.5%로 비중을 키웠다.


삼양식품으로선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단일 브랜드' 리스크를 떨치는 것이 절실했다. 이를 위해 까르보불닭과 함께 현지 특성을 반영한 마라불닭, 야끼소바불닭, 하바네로라임불닭 등을 출시했는데, 이같은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이로써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70% 돌파가 유력시된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56%에서 지난해 68%로 급성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2년까지 수출 제품 중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의 비중이 50%를 상회했지만 지난해에는 40%대로 축소됐다"면서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는 해외 시장에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